6월30일 원평초등학교(교장 유주영) 강당에서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사랑나눔 아나바다’ 장터가 열였다. 300여 명의 재학생과 70여 명의 학부모가 참여하여 대성황을 이룬 교육적 행사였다.
유주영 교장은 어릴 때부터 남을 돕는 것을 실제로 체험해 보는 것은 인성교육의 산교육이라고 생각되어 매년 이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복지시설과 결연을 맺어 학생들이 매월 1회 위문품을 모아 전달하고 경로 봉사 체험활동을 하는 것도 이웃돕기에 대한 학생들의 실천 의지를 높이기 위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내가 쓰지 않는 물건이 다른 사람에게는 소중하게 쓰일 수 있다는 물자절약 정신과 물건을 판매해 보고 구매해 보는 경제교육에도 효과적인 활동이기 때문에 귀중한 체험의 장이 되었다.
‘알뜰 시장’ ‘와봐! 장터’ ‘재활용 시장’ ‘앗! 싸 장터’ 등 학년별로 만든 7개의 가게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직접 물건을 전시하고 ‘물품내역표’를 만들고 ‘판매대장’을 작성하는 등 경제활동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었다.
김수현(6학년) 전교어린이회장은 “우리가 산 물건값이 모여서 큰 돈이 되고 그 돈으로 어려운 이웃돕기를 하는 거니까 오늘은 물건을 많이 사겠습니다. 그렇지만 제게 꼭 필요한 것만 사겠습니다.”라고 야무지게 얘기하기도 했다.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수집한 물품이 2000여 점에 달하고 1900여 점을 판매하여 56만 원의 수익금이 발생했다. 수익금은 전액 어려운 학생 돕기에 쓸 계획이다.
작년에도 50여만 원의 수익금을 내어 투병 중인 어려운 형편의 두 학생에게 전달하여 도움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