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은 안개가 많이 끼였더군요. 한반도의 평화가 잘 유지될지 걱정이 되는 아침입니다. 아침 뉴스도 온통 ‘북한 핵실험 강행’에 대한 달갑지 않은 뉴스가 대다수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심적인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평상심을 갖고 말을 아끼면서 차분하게 자기의 맡은 업무를 잘 감당했으면 합니다.
어제 시험 첫날 교실을 둘러보았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진지하게 시험문제를 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교실마다 한두 명은 교실에서 시험을 포기했는지 자고 있었습니다. 감독하시는 선생님과 감독하시는 어머님들의 마음이 어떠했겠습니까? 만약 내 자식이 저와 같이 자면 어쩌나? 하고 걱정도 했을 것입니다.
저는 이 모습을 보고서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넘버원(Number One)이 되려고 하지 말고 온리원(Only One)이 되도록 지도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넘버원(Number One)이 되려고 하면 얼마 가지 않아 포기하고 맙니다. 많은 학생들 중에 뛰어나게 잘할 수가 없으면 그냥 포기합니다. 하지만 넘버원(Number One)이 되려 하지 말고 온리원(Only One)이 되려고 하면 쉽게 포기하지 않습니다. 자신만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 아니겠습니까?
‘유대인 대부호에게 배우는 부자가 되는 습관’이란 책에 “넘버원(Number One)이 되려 하지 말고 온리원(Only One)이 되어야 한다”는 구절이 나옵니다. 넘버원이 되려고 하면 얼마나 피곤합니까? 얼마나 힘듭니까? 얼마나 노력이 많이 필요합니까? 얼마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까? 얼마나 괴롭습니까? 넘버원도 조금만 노력을 게을리 하면 넘버투로 밀려 답답해 할 것 아닙니까?
하지만 온리원이 되려고 하면 남과 비교가 필요 없습니다. 남과 경쟁이 필요 없습니다. 남을 의식할 필요가 없습니다. 마음이 편안합니다. 여유가 생깁니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습니다. 남과 자신의 차별화만 시도하면 됩니다. ‘프로와 아마의 차이’라는 글에는 “프로는 Only One를 추구하지만, 아마추어는 Number One을 추구한다”고 합니다. 우리 학생 모두 유치한 아마수준에서 벗어나 노련한 프로가 되도록 해야 할 것 아닙니까?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넘버원(Number One)이 되려고 하기보다는 온리원(Only One)이 되도록 하되 넘버원의 정신을 버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온리원이 되려고 해도 넘버원 정신을 언제나 갖고 있어야 온리원다운 온리원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 동안 학생들에게 넘버원(Number One)이 되라고 다그친 적은 없습니까? 그렇다고 모두가 넘버원(Number One)이 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온리원(Only One)이 되도록 하되 넘버원(Number One) 정신만은 잃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세계 정상의 프리마돈나 홍혜경은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고 합니다.
"오페라 가수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고유한 소리를 찾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같은 노래를 불러도 자신의 특별함을 청중에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성악가가 다른 사람을 흉내내는데 그치고 맙니다. 자기만의 고유함을 찾아가다 보면 길이 나타나는데도 말입니다."
홍혜경씨가 세계 정상의 프리마돈나가 된 것은 넘버원(Number One)이 되려고 하지 않고 온리원(Only One)이 되려고 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 아닙니까? 'Only One'이 되려고 하면서 넘버원(Number One)정신을 갖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시험공부를 하다 지치고 포기한 학생들에게 넘버원이 되려고 하지 말고 온리원이 되도록 해 봄 직하지 않습니까? 온리원이 되도록 하되 넘버원 정신을 꼭 가지도록 말입니다. 그렇게 하면 공부도 짐이 되지 않습니다. 마음에 부담도 되지 않습니다. 스트레스도 덜 받습니다. 비교를 통한 경쟁도 사라집니다. 오직 자신다운 자신을 다듬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