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체험 학습 다녀온 농촌어린이들

2006.10.14 09:35:00


농촌에 사는 어린이들은 도시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농현상과 저 출산으로 인해 농산어촌의 학생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농산어촌의 학생들에게 도시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몇 년 전부터 제공해 주고 있다. 한때 도농교류체험학습이 활발히 추진되었으나 교육과정 운영과 수업문제, 숙식문제, 안전문제 등 어려움이 많아서인지 요즈음은 도시의 문화를 체험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위해 교육청으로부터 차량비를 지원해 주고 있어 어린이들이 너무 좋아하고 있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도 12일 전교생 109명이 서울로 도시체험학습을 다녀왔다. 가을 소풍을 겸해서 갔기 때문에 어린이들의 부담을 덜어주었고 관람료 정도를 어린이들이 부담하여 관광버스 3대로 다녀왔다. 지난해는 청와대와 경복궁을 다녀왔기 때문에 올해는 남산에 있는 서울타워에 올라가서 서울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보며 빌딩 숲과 높아지고 늘어만 가는 아파트단지, 서울을 가로질러 유유히 흐르는 한강을 바라보며 인구 천만이 넘는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고 너무 신기 해 하였다.

준비해간 도시락을 먹고 오후에는 코엑스에 있는 아쿠아리움을 구경하였다. 도심속에 있는 빌딩아래에서 크고 작은 고기들을 한번에 구경할 수 있어 신나는 체험을 하였다. 바다가 없는 충북어린들인지라 대형수족관의 대형고기를 보고는 놀라워했다. 해저 터널을 지나면서 머리 위를 유유히 돌아다니는 고기떼를 보면서 탄성을 지르는 어린이도 있었다. 생전 처음 보는 희귀한 고기를 보면서 체험학습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메모하는 모습이 진지해 보였다.

어린이들이 도시체험학습을 하면서 어떤 생각을 하였을까? 왜 사람들은 도시에 몰려서 살까? 교통이 편리하고 일자리가 많고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도시는 공기가 맑지 못하고 각종 범죄가 많이 발생하고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단점도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성인들은 직장이나 사업관계로 도시에 살지만 가까운 곳에서 전원생활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고 한다.

리포터의 생각은 어린시절에는 자연환경과 가까운 농산어촌에서 자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자연으로부터 배우는 것도 많고 성장기에 도움을 주는 건강한 몸을 만드는데 도시보다는 더 낫다고 생각한다. 도시생활은 성장하여 직장생활을 하거나 직업에 따라서 도시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너희들이 더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일러주었다. 도시체험학습을 다녀온 어린이들이 어떤 느낌을 받았을지 어떤 생각을 하였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이찬재 (전)충주 달천초등학교 교장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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