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저녁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학생들은 저녁식사를 하고 나서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을 잘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세 학생은 국화 옆에 앉아 있었습니다. 아마 틀림없이 국화 옆에서 한 편의 시를 구상하고 읊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많은 학생들은 운동장 트랙을 돌고 있었습니다. 자기관리를 잘 합니다. 건강관리를 잘 합니다. 체력관리를 잘 합니다. 또 많은 학생들은 가을나무아래에서 낭만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정말 보기가 좋습니다.
조금 전 손님 한 분 오셨습니다. R.C.Y에 근무하시는 분이신데 학교가 너무 좋다고 감탄을 하더군요. 정말 쾌적한 환경입니다. 학생들은 학교환경에 대해 큰 만족을 느끼리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 학생들은 모두가 이 좋은 환경을 내 것으로 만들었으면 합니다. 만족하면서 생활했으면 합니다. 공부하는 데 상승효과를 가져왔으면 합니다.
오후 5시 마지막 보충수업시간은 어느 때보다 한적함을 느낍니다. 외로움을 느낍니다. 피곤을 느낍니다. 수업을 끝내고 퇴근하시는 선생님을 볼 때면 저도 집에 가서 쉬고 싶은 마음도 생깁니다. 하지만 마음을 새롭게 합니다. 음악을 듣습니다. 책을 봅니다. 마음을 다잡습니다. 중심을 잡습니다. 저가 흔들리면 저녁에 남아 수고하시는 선생님도 흔들릴 것 아닙니까?
저는 이 시간에 ‘자기관리’에 대한 글을 읽었습니다. 그리고는 생각합니다. 오늘 만난 분들을 떠올립니다. 오늘은 엊그제 사법고시 2차 합격한 학생에 이어 또 한 명의 학생이 점심시간에 퇴직하신 은사님과 함께 오셨습니다. 우리학교에 98년도에 졸업하였고 서울법대를 졸업한 후 2년 만에 합격의 영광을 안은 분입니다. 처음 보는데 눈이 예리하게 빛났습니다. 눈빛이 초롱초롱했습니다. 인물도 예뻤습니다.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교장실에서 차를 한 잔 나누면서 앞으로 무엇이 되겠는지 물어보았더니 판사가 되고 싶다고 하더군요. 이 분도 자기관리를 잘 함으로 오늘의 기쁨의 영광을 안게 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습니다. 자기 자신을 잘 극복했습니다.
꿈과 비전을 향하여 자신을 잘 단련했을 것입니다. 새벽을 잘 관리했을 것입니다. 시간관리를 잘 했을 것입니다.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잘 구분해서 해야 할 일만 했을 것입니다. 해야 할 우선순위를 정해놓고 그대로 실천했을 것입니다. 자기를 괴롭히는 온갖 유혹을 물리쳤을 것입니다. 자기를 넘어뜨리는 온갖 장애물을 잘 극복했을 것입니다.
오늘 읽은 글에는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비전이 있는 사람은 자기를 관리한다. 자기를 가꾼다. 비전을 위해 절제한다. 자신을 훈련하고 연단한다.”
그렇습니다. 자기를 관리한 자만이 영광이 있습니다. 자기를 가꾼 자만이 꿈을 이룹니다. 절제한 자만이 비전을 이룹니다. 자신을 훈련하고 연단한 자만이 기쁨을 누립니다. 더 큰 꿈을 갖게 됩니다. 더 큰 비전을 갖게 됩니다. 자신을 더욱더 철저히 관리하게 됩니다. 자신을 아름답게 다듬어 갑니다. 행동을 자제하고 언행을 조심하고 군더더기는 제거합니다.
자신의 약점을 꾸짖습니다. 약점을 강점으로 바꿉니다. 자신의 게으름을 물리칩니다. 게으름을 부지런함으로 바꿉니다. 자신의 나약함을 나무랍니다. 자신의 나약함을 강함으로 바꿉니다. 자신의 체질을 좋은 체질로 바꿉니다. 자신의 좋지 못한 성품을 좋은 성품으로 바꿉니다. 이렇게 자신을 관리해 나감으로 누구나 부러워하는 사람이 됩니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사람이 됩니다. 꿈과 비전을 이루는 성공적인 삶을 살게 됩니다.
우리 학생들에게 자기관리를 잘 하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자신을 바꾸어 나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자신의 꿈과 비전을 이루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성공적인 삶을 살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관리부터 하도록 해야 합니다. 새벽을 깨우도록 해야 합니다. 우선순위를 정해서 하도록 해야 합니다. 체력관리부터 하도록 해야 합니다. 생각관리부터 하도록 해야 합니다. 마음관리부터 하도록 해야 합니다. 작은 것부터 하도록 해야 합니다. 지금 곧 하도록 해야 합니다. 서서히 하도록 해야 합니다. 조급증 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교육은 자기관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