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학부모, 대화통로 열려 있어야

2006.11.04 17:57:00

자녀교육을 위해서 가장 많은 노력을 하는 사람은 학부모다. 자녀에 대한 이해 정도가 가장 많은 사람도 학부모다. 출생에서부터 양육 및 성장과정을 제공하고 지켜보아 학습능력이나 적성, 성격적인 측면까지 부모만큼 잘 아는 사람은 없다. 그러기에 개별화 교육, 수준별 교육 등 획일적 교수 ․ 학습을 지양하고 있는 요즈음 바람직한 학교교육을 위해서는 부모의 협조가 절대 필요하다. 교사와 부모의 적극적이고 유기적인 협조가 이루어질 때 교육의 효과는 클 것이다.

각종 개인정보 노출 및 편견, 민폐의 소지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이유로 가정방문을 억제하고 있어 학생의 신체적, 정신적, 환경적 특성 등 교육적 환경을 사전에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학부모의 직업, 생활정도, 가족상황 등의 파악까지도 학생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만을 염려하여 소극적으로 하고 있다. 열등의식을 조성하고 자신감을 위축시킨다는 염려 때문이다. 그래서 학급 담임교사마저도 수개월 동안 학생의 가정환경을 잘 모르고 획일적으로 대처하는 경우도 있다.

학교는 학생의 교육적 환경에 대해 자세하게 알 필요가 있다. 개개인의 학생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같은 결과가 나타나도 원인은 모두 다르다. 원인이 다르다면 당연히 대책도 달라져야 한다. 머리 아픈 환자라고 아픈 이유는 알려고도 않고 진통제만 쓸 수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왜 아픈지 원인을 규명해야 거기에 알맞은 치료 방법을 찾을 수 있다. 학생 교육도 마찬가지다.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났을 때 정확하게 원인을 규명할 수 있으려면 특정인의 인권에 손상을 미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학생의 특성과 주변의 환경과 가정생활 모습까지도 알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역시 학부모와 교사는 대화의 기회를 많이 가져야 한다. 가정에서 드러나는 학생의 장단점, 학교에서 발생되는 바람직하거나 어려운 점 등의 상담을 통해서 적극 대처해야할 필요가 있다. 가정과 학교에서 볼 수 있는 단편적인 학습 및 행동 상황을 종합적으로 인식하고 분석하여 교육해야 한다.

요즘은 의사소통의 통로가 다양하다. 옛날 직접 만나거나 편지 또는 전화에 의존하던 때에 비하면 휴대폰이나 이메일, 메신저 또는 홈페이지를 통한 대화통로가 간편해지고 다양해졌다. 수시로 자녀 교육에 대해 참고가 될만한 사항들을 학교에 알려주고, 학교에서는 학생의 학교생활의 모습을 꾸밈없이 제공해 주어 가정과 학교에서 바람직한 방법으로 대처해야 한다. 부정적이거나 문제화의 소지가 있는 점들은 사전에 예방하고, 긍정적이거나 바람직한 행동들에 대해서는 더욱 칭찬해 주어야 한다.

교사와 학부모 사이에는 항상 대화통로가 열려 있어야 한다. 어느 때라도 주저하지 않고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어야 한다. 가정이 열리고 학교가 열리게 하는 방법은 역시 잦은 대화뿐이다. 대화를 통한 학생의 이해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교육을 해야 한다. 어린 싹들이 올바르게 성장하게 하려면 밤이고 낮이고 부모와 교사의 협조의 손길로 어루만져야 한다.
이학구 김제 부용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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