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가 직원화합에 앞장서면

2006.11.10 06:35:00


농촌의 들녘에서 수확이 끝나가듯 학교에서 계획한 여러 가지 행사들도 마무리 되는 시점이다.

지난 8일 이웃하고 있는 8개 학교의 교직원들이 청원군 낭성면 낭성초등학교에 모여 교직원 배구대회를 했다. 늦가을 체육대회를 통해 체력도 튼튼하게 하고 교직원들끼리 교육정보를 교환하는 장이라 시작부터 끝날 때가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승부가 중요한 대회는 아니지만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교장선생님들이 사비를 들여 작년에 우승트로피까지 만들었다. 이날 모처럼만에 우리 학교(문의초등학교)가 우승을 했다. 친선경기였지만 우승한 기분을 내느라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까지 했다.

이날을 기다렸다는 듯 교장선생님이 회식을 책임지겠다는 발표를 했다. 회식자리까지 배구대회 얘기로 웃음꽃을 피웠다. 공짜로 먹어서가 아니라 관리자가 직원화합에 앞장서야 한다. 교직원 분위기가 좋으면 학교는 저절로 잘 돌아가게 되어 있다.

직원들을 이해하고 챙기는데 조금만 더 신경쓰면 된다. 그런 관리자는 싫어하지 않는다. 그런 관리자는 외롭지도 않다. 올 한해 우리 학교 교직원들은 늘 즐거운 마음으로 근무한다. 그래서 관리자들에게 고마워한다.
변종만 상당초등학교 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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