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문화공유의 장이 자주 제공되면

2006.11.26 20:03:00


문화는 사회실상에 맞춰 자연스럽게 창조된다. 시공간이나 사회계층간의 벽도 뛰어넘는다. 그래서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많이 마련해 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 11월 23일(목) 민족춤패 너울의 팔도강산 찾아가는 순회공연 '공해강산 좋을씨고'가 문의초등학교에서 있었다. 시골의 어린이들이 직접 학교에서 문화체험을 하며 신나는 예술의 세계로 빠져든 날이었다.

너울은 1984년 청주에서 창단하여 민중들의 삶의 애환과 환경, 교육문제 등 소외된 계층과 사회전반에 걸친 문제 등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만들어 전국적으로 공연활동을 하고 있는 민족춤패이다.

이날 공연된 유순웅 연출의 '공해강산 좋을씨고'는 현대문명과 인간의 욕심으로 갈수록 황폐화되어가고 있는 자연 속에서는 인간 또한 살아남을 수 없다는 환경의 중요성을 담아 관객이 직접 참여하며 공연을 완성시켜 나가는 열림과 어울림의 춤판이다.

대청호반에 위치한 '물 사랑 중심학교' 로서 누구보다도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문의초등학교 어린이들은 시종일관 흥미와 웃음을 유발하는 배우들의 코믹한 몸짓과 익살스런 표정을 보며 삶의 터전인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제법 쌀쌀한 날씨였고, 무대도 야외였지만 공연 내내 배우들의 몸짓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즐거워하는 220명의 어린이들을 바라보며 관객들 곁으로 다가서는 문화의 중요성도 실감했다.
변종만 상당초등학교 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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