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떻게'와 '어떡해'
- 어떻게(O)
'어떠하다'가 줄어든 '어떻다'에 어미 '-게'가 결합하여 부사적으로 쓰이는 말로 다양한 용언을 수식합니다.
예) 너 어떻게 된 거니?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하지?
- 어떡해(O)
'어떻게 해'라는 구(句)가 줄어든 말로 그 자체가 완결된 구이므로 서술어로 쓰일 수 있어도 다른 용언을 수식하지는 못합니다.
예) 나 어떡해.
2) '그러므로'와 '그럼으로'
- 그럼으로(O)
'그렇다'의 명사형 '그럼'에 조사 '-으로'가 결합한 형태이고 '그렇게 하는 것으로써'라는 '수단'의 의미, '그럼으로' 다음에는 '그러므로' 와는 달리 '-써'가 결합될 수도 있습니다..
예) 그는 열심히 일한다. 그럼으로(써) 삶의 보람을 느낀다.
- 그러므로(O)
'그렇다'나 '그러다'(그렇게 하다)의 어간에 까닭을 나타내는 어미 '-므로'가 결합한 형태이고, '그러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러하기 때문에' 등의 의미를 가집니다.
예) 그는 부지런하다. 그러므로 잘 산다.
· 그는 훌륭한 작가다. 그러므로 존경을 받는다.
3) '끼어들기를 하지 맙시다'에서와 '끼어들기(O)'와 '끼여들기(X)'
'끼어들다'는 대부분 능동형으로 쓰이므로 원형 '끼다'에'어'가 와서 '끼어' 가 되므로 '끼어들기'가 맞고 만일 피동형인'끼이다'로 쓰였다면 '끼이다'에 '어'가 와서 '끼여'가 됩니다.
4) '무(O)', '무우(X)'
원래는 두 음절인 '무우'를 사용하였으나 준말 '무'가 더 널리 쓰임에 따라 '무우'를 버리고 많이 쓰이는 '무'를 표준어로 사용하게 된 것. 그러므로 '무우생채' '무우말랭이' '무우김치'는 비표준어 이고 '무생채' '무말랭이' '무김치'가 표준어입니다.
5) '웃어른(O)', '웃어른(X)'
'웃어른'이 맞는 표기임. 표준어 규정에선 위-아래의 대립이 있는 경우는 '윗'으로 통일하여 '윗니', '윗물', '윗도리'로 사용토록 하고 있는 반면, 어른이나 돈처럼 위-아래 대립이 없는 경우는 '웃'으로 규정하여 '웃어른', 웃돈'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6) '미루나무(O)', '미류나무(X)'
표준어 규정 제10항은 일부 단어에 모음이 순화한 형태를 표준어로 삼도록 하고 있음. '미루나무'는 '미류나무'의 모음이 단순화한 형태로 비록 어원이 '미류-(美柳)'가 맞기는 하나 더 이상 발음이 듣기 어려워진 말이므로 비표준어로 삼게 된 것입니다.
7) '소고기(O)' 와 '쇠고기(O)'
'쇠고기'는 전통적으로 사용되는 형태로 아직도 널리 쓰이고 있으며'소고기' 또한 많이 쓰이고 있어 지금은 둘 다 사용되고 있습니다. 현행 표준어 규정 제18항은 '쇠-'의 형태를 원칙으로 하고 '소-'의 형태도 허용함에 따라 둘 다 맞는 표기로 인정합니다. 한편, '쇠고기'의 '쇠-'는 '소+의'로 이루어진 말로 '쇠고기'/ '쇠가죽'/ '쇠기름'은 각각 '소의 고기 / 소의 가죽 / 소의 기름' 등의 의미를 지닙니다.
8) '짜깁기(O)', '짜집기(X)'
'짜깁기'가 표준어임. '짜깁기'는 사전적 의미로 '구멍이 뚫린 부분을 실로 짜서 깁는 것'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발음상 편리하기 때문에 '짜집기'가 익숙해 있으나 비표준어이므로 사용상 주의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