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꽃피운 집념의 힘지난 17일과 18일 양일간에 열린 제14회 고양교육청교육장배 학생체육대회 및 제37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고양시 1차 선발전에서 그룹1위와 시내 74개 초등학교 전체에서도 종합우승을 한 학교가 고양시 74개교학교 중에서 학생수가 두 번째로 적은 원중초등학교라고 한다. 이는 학교 체육 특히 엘리트체육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 육성지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셈이다.
고양시 식사지구 재개발 계획에 따라 대부분의 집들이 철거 되어서 300명 가까이 되던 어린이가 전교생이라야 겨우 156명 한 학년이 30명도 채 되지 않은 이 작은 학교가 고양 시내 74개 초등학교<3,000명이 넘은 학교도 여럿> 중에서 전체 우승을 한 것은 육상부를 육성하는데 꾸준히 지원을 아끼지 않은 김성남 교장선생님과 직접 지도에 전력해온 감독 이정환 선생님 그리고 윤동식 코치의 피땀의 결과라 하겠다.
이 학교는 지난 2004년 육상부를 창설한 이후로 날로 발전을 거듭하여서, 2005년도부터는 전국소년체육대회 경기도 대표 선수를 3,4명씩 배출 하였었다. 한 학교에서 배출한 인원으로는 경기도내 모든 학교에서 수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선수가 선발 되었으나 경험 부족으로 전국재패를 한 선수가 나오지 못하여 안타까워할 정도였다. 그러다가 지난해 처음 동메달을 딴 선수가 나오고, 금년 처음으로 금메달을 안은 선수가 나오게 되는 등 그 동안 노력의 결과가 서서히 빛을 발하기 시작하였다.
이미 이렇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의 영광을 안은 선수가 나왔을 정도이어서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종합 우승을 할 것이라는 예측을 할 수는 있었지만, 학생수가 20배가 넘는 학교들이 지난해에 당한 수모를 또 당할 수는 없다는 각오로 나설 것이 예상 되어서 금년에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얘기들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런 소문과 예측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이 작은 학교 선수들은 모든 경기에서 단연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몇 몇 경기에서는 2위 선수와의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도무지 어디쯤 따라 오고 있는지 뒤돌아보아야 할 만큼 멀어지곤 해서 경기를 보는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였다.
이정환 감독과 윤동식 코치는
“전교생 모든 어린이가 선수가 되어서 뛰어야 할 정도로 열악한 환경이지만, 모두 나도 금메달의 선수가 되고야 말겠다는 신념을 지니고 열심히 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면 게을리 할 수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전교생의 1/5 (전교생 156명 중 선수가 31명)이 선수로 출전을 하였고, 선수 출전 자격이 없는 1,2,3학년을 제외한 4학년 이상 학생 95명 중 31명이 선수로 출전을 하였으니 1/3이 선수로 출전하여서 이룬 성적이다.
유독 이 학교 어린이들은 모두 육상을 잘하는 어린이들만 모여 있는 것이 아닐진데 오직 지도자의 피와 땀으로 이룬 성적이 아니겠는가? 하긴 육상부에 들어가기 위해서 경쟁을 할 정도로 인기 있는 부서이기에 이 학교의 자랑거리가 될 수밖에 없었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