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썰매장으로 나들이 나선 도원분교장 아이들

2007.12.28 15:52:00

무자년(戊子年), 새해를 맞을 날이 닷새밖에 남지 않았다. 그런데 눈다운 눈이 한번도 내리지 않아 지구온난화를 실감한다.

눈 때문에 아이들은 겨울철을 제일 좋아한다. 겨울에 들어서며 눈이 내리는 날 아이들과 눈싸움을 하기로 약속했다. 눈싸움 얘기에 아이들은 신이 났고 나는 눈덩이를 들고 쫓아다니며 즐거워할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렸다. 자기가 던진 눈덩이에 선생님이 맞으면 그렇게 즐거워할 수가 없다. 하얀 운동장을 뛰어다니며 추억 남기기도 하고 아이들을 신명나게 하니 겨울철의 눈싸움은 일석이조다.

눈싸움 한번 하지 못한 채 방학이 되는 것을 서운해 하는 도원분교장(충북 청원군 문의면 문의초등학교) 27명의 아이들이 낭추골 눈썰매장을 다녀왔다. 인공으로 만들어진 눈이지만 아이들은 눈썰매를 타며 신이 났다.

얼음판에서 얼음 썰매도 타고, 공포체험과 세줄 로프를 타며 도전정신도 배우고, 국어시간에 배운 고드름과 바람이 몰려오면 일제히 돌아가는 바람개비를 보면서 추억 만들기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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