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간절곶에서 가장 먼저 해맞이를 할까?

2008.01.30 13:12:00

 


"새 천년은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창조하는 것입니다"


"여기 천년의 문이 있습니다. 새 천년의 첫날 7시 31분 26초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수평선에서 찬란한 태양을 맞는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입니다. 그 문은 열려있는 것도 닫혀있는 것도 아닙니다. 절망한 사람에게는 늘 닫혀있고 희망을 가진 사람에게는 늘 열려 있습니다. (중략) 빗장 없는 천년의 문이, 활짝 열린 사랑과 희망의 문이, 아침햇살처럼 여기 있습니다." - 간절곶 홈페이지(www.ganjeolgot.org)의 모시는 글



간절곶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 일원의 바닷가이다. 간절곶 등대 주변의 이 지역은 바다로 불쑥 튀어나와 있는 부분이 넓다. 간절이란 명칭은 어부들이 먼 바다에서 이곳을 바라보면 긴 간짓대(대나무로 된 긴 장대)처럼 보여 간절끝(艮絶)이라 불렀고, 곶(串)이란 육지가 바다 속으로 뾰족하게 돌출한 부분을 가리키는 순수 우리말이다.



 


간절곶은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동쪽인 호미곶(동경 129˚24′3″, 북위 36˚4′5″)보다 간절곶(동경 129˚21′46″, 북위 35˚21′22″)에서 약 1분정도 해가 빨리 뜨는데 이유가 있다.

일출시각은 지구가 23.5˚ 기울어져 있는 것과 해당지역의 경도, 위도, 태양의 위치, 고도를 바탕으로 결정된다. 경도는 15˚에 1시간, 1˚에 4분, 1″에 4초의 시차가 나며, 해가 남쪽으로 내려가 있는 겨울에는 경도 보다 위도의 차이가 일출시각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포항이 부산보다도 해가 늦게 뜬 것으로 나와 있는 한국천문연구원의 1월 1일자 일출 시간을 보면 쉽게 이해한다.

야트막한 구릉과 해맞이 장소인 바닷가에 세워져 있는 모녀상, 어부상 등 석재조각품과 도충, 기둥 등 철재조각품들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하얀색의 등대를 향해 밀려오는 파도와 시원스런 바다 풍경이 이국적이다. 편지가 직접 배달된다는 소망우체통의 안에 들어가 다녀간 사람들의 흔적물인 낙서를 읽어보는 것도 재미있다.



 


관광객이 몰리며 1920년에 건립되어 동해 남부해안을 지나는 선박의 길잡이가 되던 간절곶 등대도 명물이 되었다. 동북아대륙에서 새 천년의 해가 가장 먼저 뜬 해맞이 등대를 기념하여 관람객들이 등대와 친밀감을 갖게 하는 문화공간으로 개방하고 있다. 등대건물의 전망대에 오르면 해맞이 장소의 각종 조형물과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교통안내]
1. 경부고속도로 - 언양.울산고속도로 - 남부순환도로 - 진하해수욕장 - 간절곶
2. 울산역 - 여천공단입구 - 청량면덕하 -진하해수욕장 - 간절곶
3. 7번국도 - 정관 - 일광 - 서생(신암) 나사리해수욕장 - 간절곶
변종만 상당초등학교 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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