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담배를 피우십니까?"

2008.03.13 15:33:00


"아직도 담배를 피우십니까?"

몇 년전인가 수원문화원에서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어 수원시민들에게 크게 호응을 얻었었다. 담배예찬론을 주장하는 사람은 흡연권을 강조하지만 요즘 추세를 보니 흡연자들의 설 땅이 점점 좁아가고 있다. 세상 흐름이 건강을 강조하고 흡연으로 인한 타인에 대한 피해가 두드러지다보니 혐연권이 설득을 얻고 있다.

학교도 금연 시설, 교정은 금연구역이다. 학교장은 공개적으로 선언한다. 교내에서는 누구도 예외없이 금연이라고. 담배 피우실 분은 학교 울타리 밖에 나가서 피우라고. 담배 피는 모습은 교육에도 아니좋다고 타박한다.

흡연자 본인은 잘 모르지만 입에서 나는 악취는 대화를 불가능하게 만든다. 비흡연자들은 그 냄새를 맡으면 역겹다. 구역질이 날 것 같다. 자연히 그 사람에게서 멀어지고 싶다. 과거 군대에서 담배 인심이 그렇게 좋았다고 한다. 전우애를 그렇게 나누었을까? 지금 생각하니 함께 건강 해치자는 것 아닌지.

지금도 좋지 않은 패거리들은 마치 담배 나누어 피는 것을 우정 나누 듯 하고 그것으로 결속력을 강화하기도 한다. 흡연론자들은 흡연의 장점을 펼칠 것이다. 혹자는 애국(?)을 놓기기도 한다. 세금을 꼬박꼬박 바친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흡연자에게는 다 쓸데없는 소리다.

점심 식사 후 산책길에 길가에 쏟아 버려진 담배꽁초 뭉치를 보았다. "에이 저런! 몰상식한 사람이구만!" 버린 사람이 누군지 공중도덕도 참 모른다. 그래 차안에서 담배 냄새 안 나게 하려고 길거리에다 버려!

운전하면서 창밖으로 재 떨어내는 사람, 담배꽁초 버리는 사람, 아예 재떨이 채 떨어버리는 얌체 운전족. 사라져야 할 풍경이다. 공익을 생각한다면, 타인을 배려한다면 또 본인과 그 가족을 위해서, 담배냄새를 역겨워하는 동료를 위해서 금연을 권하고 싶다. 그게 바로 애국이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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