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의회교육문화위원회의 학원심야교습허용에 대한 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정연희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정연희 교육문화위원장이 KBS TV <생방송 시사투나잇>과의 인터뷰에서 '성인들이 일을 하다 과로해서 죽었다'는 말은 있어도, '학생들이 공부하다 피곤해서 죽었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런 발언을 두고 사설학원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발언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는데, 아이들의 건강을 염려하는 우려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 발언이기에 충격적이다.
선택은 학생과 학부모가 하는 것일뿐, 기관에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 식은 규제가 옳지 않다는 주장도 펼쳤다고 한다. 물론 전혀 설득력이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렇지만 그런식으로 이야기를 한다면 다른 부분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다. 각종 규제를 풀어야 할 것이다. 당사자들이 알아서 할 일이지 국가나 시,도에서 규제를 할 문제가 아니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정 위원장의 발언은 교육에 대한 제대로된 철학을 갖추고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생긴다. 무책임한 발언인 것이다.
학생들이 공부하다 피곤해서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없다는 발언을 하는 자체가 교육문화위원장이 할 수 있는 가에 대해서는 더이상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발언의 정당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위원장의 이야기처럼 듣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판단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판단에 따라 발언의 정당성에 대한 평가가 내려지겠지만 발언이 옳다는 평가가 내려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너무나 철학없이 비현실적인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공부하다 피곤해서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없을지는 몰라도 공부때문에 학생들이 세상을 포기하는 일은 자주발생한다. 공부때문이라는 이면에는 학교, 학원, 과외등 학생들의 과중한 공부부담이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도 학교공부외에 학원공부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학생들이 많은 점을 감안한다면 학원교습시간을 연장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공부하다 피곤해서 죽는일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공부에 대한 부담감의 가중으로 학생들이 죽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진정 학생들이 공부하다 피곤해서 죽는 일이 발생해야만 제대로된 철학과 가치관을 가질 것인가! 너무 쉽게 발언을 서슴치 않는 정위원장의 철학이 너무나 아쉽다 하겠다.
발언의 진실이 무엇인가와 관계없이 표면적으로 나타난 발언은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리포터도 학부모의 한사람으로 쉽게 생각하고 쉽게 한 발언이 너무나 유감스러울 뿐이다. 교육관련 발언은 그만큼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깊이 생각하지 않고 쉽게 발언하여 논란을 가중시키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그만큼 교육에 대해서는 국민 모두의 관심이 높고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이런일이 재발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