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시청 홈페이지에는 우리 학교가 없네!"

2008.03.26 17:29:00


"해피 수원"
"더불어 사는 행복한 도시 수원" 수원시의 캐치프레이즈이다.

수원시민들은 정말 행복할까? 수원시장을 비롯해 수원시 모든 공무원이 공직자로서의 공복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믿고 싶다.

어랍쇼? 그런데 이건 웬일인가? 수원시청 홈페이지 '학교 현황'란을 보니 '아니올시다'이다. 유치원을 비롯해 초·중·고등학교 빠진 학교가 수두룩하다. 리포터가 근무하고 있는 개교 3년차의 서호중학교도 없다.

연무중학교는 지금 폐교 상태인데 버젓이 살아있다. 송원여중, 동성여중, 수성여중은 송원중, 동성중, 창용중으로 학교 이름이 바뀌었는데 옛이름 그대로다.

최신 통계자료와 비교해 본다. 현재 수원 관내에는 유치원 164, 초교 86, 중학교 48, 고등학교 37교가 있다. 수원시청 홈페이지 학교 현황 통계를 보니 유치원 100, 초교 81, 중학교 40, 고등학교 33교이다. 그러니까 유치원 64, 초교 6, 중학교 8, 고등학교 4교 등 총 82교가 누락되어 있는 것이다.

시장이 아무리 교육에 관심을 쏟고 교육투자를 하고 있다고 하여도 이렇게 작은 것에서 구멍이 나 있으면 소용없는 일이다. 누락된 학교 구성원(학생, 교직원, 학부모 등)이 수원시청 홈페이지를 방문하고 나서 느낀 그 실망감, 누가 위로해 주고 달래줄 것인가?

지금 보니 이런 허술한 구성이 몇 년째 지속되었나 보다. 이런 보완 작업은 늦어도 해마다 3월초에 끝마쳐야 하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수원시정에 실망하는 시민이 늘어나기 전에 빨리 정확한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보완작업을 하기 바란다. 하루가 급하다.

"해피 수원" 큰 것에서 출발하지 않는다. 시민들은 작은 것에 감동하고 믿음을 갖는 것이다. 작은 것에 대한 실망이 쌓여 믿음을 져버리게 하는 것이다.

수원시청 홈페이지 담당부서 공무원의 각성과 분발을 촉구한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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