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학교폭력의 유형이 단 한가지 밖에 없었다. 즉 학생들의 불량써클조직에서 비롯된 학생이 학생을 상대로 이루어지는 폭력이 대부분을 차지했었다. 이런 폭력이 정부차원의 대대적인 노력으로 어느정도 해소가 되고 있다. 물론 아직도 심심찮게 언론에 오르 내리고 있긴 하지만, 예전보다는 학생들에 의한 학생폭력이 상당히 감소하고 있다. 학교와 교육청의 노력과 함께 정부차원에서의 노력이 어느정도 결실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다. 요즈음에는 언론을 통해서 보도되는 학생폭력에 대한 뉴스가 많이 감소했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최근 2-3년 사이에는 또다른 유형의 학교폭력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특히 최근 며칠 사이에는 새로운 유형의 학교폭력이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하고 있다. 다름 아닌 학부모와 학생들에 의한 교사폭력 사건들이다. 이런 유형의 폭력사건들은 학교급과 관계없이 발생하고 있다. 언론 등에 알려지지 않은 사건까지 합하면 빈도는 더욱더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분위기때문에 비슷한 사건들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학생이나 학부모 모두 조금이라도 부당하다고 느끼게 되면 무조건 폭력으로 해결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의 정당한 학생지도를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2-3년 사이에 이런 유형의 폭력이 자주발생하고는 있지만 학생들끼리의 폭력에 대한 대처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 즉 정부차원의 대책은 커녕, 어떤 경우는 흔히 있는 일인데 뭘 그러느냐는 식으로 간단히 넘기는 경우까지 나타나고 있다. 도리어 교원단체등에서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이다. 직접적으로 교권을 보호하고 확립해야 할 관련 당국에서는 손을 놓고 있는 것이다. 도리어 학생들 지도에 민원이 생기지 않도록 하라는 공문을 보내고 있으며 학생인권교육을 강화하고 인권을 확보하라는 주문만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일 뿐이다.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때 이번만 어떻게 넘겨보자는 식으로의 대처는 무의미할 뿐이다. 정부차원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교사가 폭행을 당해도 교사들은 상대를 처벌하기 원하지 않는다. 아직도 스승의 길이 정도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제자나 학부모를 처벌하여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함일 것이다. 교사 스스로 상처를 평생동안 가지고 가더라도 사랑하는 제자들이나 학부모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한 마음이 앞서고 있는 것이다. 언제까지 이렇게 교사들의 노력만을 강조할 것인가. 분명히 한계가 있을 것이다. 이런 한계에 도달하기 이전에 관련 대책이 나와야 한다.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이런 유형의 폭력사건은 더욱더 기승을 부릴 것이다. 3월 한달간은 새학기 들면서 탐색기간이었기에 이런 사건이 거의 일어나지 않았으나, 새학년에 적응이 끝난 4월 이후부터는 확실히 증가할 것이고 지금도 증가하고 있다. 더 많은 사건들이 터지기 이전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문제를 일으킨 학부모나 학생들에 대한 분명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대책이 나와야 한다. 단순히 법적인 처리문제를 떠나 별도의 방안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문제를 일으킨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학생에게만 봉사활동을 하도록 할 것이 아니라 해당 학부모도 함께 참여하도록 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학교폭력은 어떤 경우라도 용납되어서는 안된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학습의 장이고 인성교육이 실시되고 있는 교육현장이기 때문이다. 학생들끼리의 폭력에 대해서 함께 노력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또다른 유형의 폭력인 교원들을 상대로하는 폭력에도 적극적인 노력과 함께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