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 물줄기인 충주시 가금면 탑평리에 높이가 14.5m나 되고 신라의 탑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중원탑평리7층석탑(국보 제6호)이 있다.
<현재 남아있는 신라석탑으로는 가장 높은 석탑이다. 2층 기단 위에 세워진 일반형석탑이지만 탑신에 비해 기단부의 너비가 넓어졌다. 기단은 각부를 몇 장의 돌로 조립하였는데 아래위층 기단이 모두 면석에 탱주 네 개씩을 세워 놓았다. 탑신부 역시 각부를 몇 장의 돌로 구성 하였는데 위층으로 올라갈수록 좁아들면서 중첩되었고 옥개석 받침은 각층이 모두 5단으로 되었으며, 옥개석 각층마다 낙수 홈이 파여져 있다. 상륜부는 노반을 이중으로 포개어 쌓았고 그 위에 복발 앙화만이 남아있다. ~ 중략~
이 탑은 지리적으로 한국 중앙부에 위치한다고 하여 중앙탑이라는 속칭으로 불리어 지는데 신라 원성왕대(785~798)에 세워졌다는 전설이 있으며 그 양식으로 보아 그 시기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충주시관광포털사이트(http://tour.cj100.net)에 소개되어 있는 대로 나라의 중앙임을 나타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전해오는 유래가 재미있어 나는 중앙탑이라고 즐겨 부른다.
원성왕 때 잘 걷고, 같은 보폭을 가진 사람을 뽑아 남북에서 동시에 출발시키면 꼭 이곳에서 만나 통일신라 당시 국토의 중앙임을 표시하는 탑을 세웠다는 것이다.
이곳은 충주여행의 일번지로 불릴만한 여러 가지 요건을 갖추고 있다. 옆으로 물이 흐르고, 건너편에 있는 골프장 주변의 풍경이 아름답다. 물길 옆으로 난 산책로, 호수를 바라보고 있는 벤치와 정자가 마냥 머물고 싶도록 만든다.
넓은 잔디밭에 유명작가들의 조각을 배치한 야외조각공원이 있다. 향토 민속자료가 전시되어 있는 충주박물관, 세계 각지의 술을 시음할 수 있는 술박물관도 바로 옆에 있다.
이곳에서 가까운 가금면 용전리 입석마을에 중원고구려비가 있고, 칠금동의 탄금공원에는 신라 진흥왕 때 우륵이 가야금을 연주하던 탄금대와 임진왜란 때 신립 장군이 왜군과 싸웠던 열두대 등의 관광명소가 있다.
내가 좋아하는 물까지 옆에 있어 충주를 지나게 되면 꼭 들리는 곳이 중앙탑이다. 충주에 사는 제자 현진이의 결혼을 축하하고 자연스럽게 중앙탑으로 향했다. 초가로 지은 정자에 앉아 조정지의 물을 바라보며 여유도 누리고, 조각공원에 있는 조각들을 자세히 구경하며 제목에서 조각품의 의미와 조각가의 예술세계를 헤아려보는 날이었다.
▲ 시계방향으로 좋은 날을 기다리며, 바다의 하늘, 생동,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교통안내]
1. 중부내륙고속도로 - 북충주IC - 우회전 - 520번 지방도 - 중원고구려비 - 입석삼거리 우회전 - 신촌삼거리 좌회전 - 중원탑평리7층석탑
2. 중부내륙고속도로 - 충주IC - 좌회전 - 3번 국도 - 건국대사거리 좌회전 - 칠금사거리 좌회전 - 탄금대교 - 신촌삼거리 우회전 - 중원탑평리7층석탑
3. 충주시내 - 칠금사거리 탄금대방향 - 탄금대교 - 신촌삼거리 우회전 - 중원탑평리7층석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