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전화하세요.
우리는 쉼없이 누군가와 소통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그 누군가 속에 혹시 부모님도 포함되어 있나요?
우리가 소통에 목말라 있듯, 부모님은 자식들과의
소통에 목말라 하십니다. 자주 전화하세요.
할 말이 없으면 가끔은 "오복순 씨!" 하고
어머니 이름을 장난스레 불러보세요.
"나 오복순 아닌데요." 하며 장난을 받아주실지도
모르니까요. 수화기 너머 저편에서 들려오는
어머니의 목소리에는 분명 행복이
묻어 있을 겁니다.
- 고도원의《부모님 살아 계실 때 꼭 해드려야 할 45가지》중에서-
* 어버이날입니다.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일, 어렵고도 쉽습니다.
자주 전화하세요. 가능하면 하루에 한 번 전화 드리십시오.
전화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때가 곧 올지 모릅니다.
안마도 해드리고 용돈도 좀 드리면 더 좋습니다.
부모님의 기쁨이 나의 행복입니다.
오늘 아침에 교내 메신저를 통해 날아온 글이다. 물론 이미 2007년 5월 8일에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받아 보았던 글이다. 그런데 교내 메신저를 통해 1년후에 다시 받아본 것이다. 발신인은 우리학교(서울 대방중학교)의 이선희 교장선생님이었다. 우리 교장선생님은 인근에서는 꽤나 알려진 시인이다. 학교의 현관 앞에도 '나는 잎이 되리라'라는 시가 씌어있다. 학생들이 졸업하는 날에는 손수 쓰신 시집을 선물하기도 한다. 그런 교장선생님이 자신의 글이 아닌 다른 사람의 글을 아침일찍 교내 메신저를 통해 보내온 것이다.
어버이날이 아니더라도, 특별한 날이 되면 교내 메신저를 통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보내주셨었다. 명절때나 크리스마스 등에도 어김없이 교내메신저를 타고 좋은 글들을 받아 보았다. 길지 않으면서도 매우 의미있는 글들을 많이 받았었다.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전체 교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였지만 스스로 쓰는 것보다 다시한번 읽고 싶은 글이었기에 보내셨다고 한다.
오늘 당장에 전화를 걸어야 하겠다는 교직원들이 많았다. 아마도 오늘은 우리학교 교직원들 대부분이 부모님께 전화를 드렸을 것이다. 어버이날의 의미를 다시금 새겨보는 좋은 계기가 아니었나 싶다.
이창희 서울상도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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