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족한 점이 아쉽다

2008.07.06 16:08:00

벌써 1-2년전의 일이다. 한국철도공사와 서울시교육청이 전략적 제휴를 통해 열차를 이용하는 서울시교육청소속공무원들에게 열차운임의 10-7.5%를 할인해주고 있다. 물론 교원도 해당된다. 전체 서울시교육청공무원의 열차이용실적에 따라 향후 할인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했었다. 어느정도 이용실적이 있는지 초창기보다 약간 할인폭이 높아졌다. 서울시교육청소속공무원들이 열차를 생각보다 많이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다. 요즈음처럼 교육청도 못믿는 풍토에서 그래도 소속공무원을 위해서 제대로 된 복지사업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앞으로 좀더 확대되어 할인폭이 더 커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런데 이용실적이 늘어날수록 할인폭을 높이겠다고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용실적이 늘어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그 이유는 서울시교육청소속공무원들이 열차를 이용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고, 열차를 이용하더라도 할인받는 것보다 그냥 예약해서 승차하는 것이 더 편리하기 때문이다. 즉 할인을 적용받기 위해서는 미리 각 학교 행정실에 비치된 열차이용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 이용날짜와 열차시각 등을 기재한 후 기관장의 확인을 받아야 한다. 이용신청서를 역 매표창구에 제시해야 할인적용이 가능하도록 되어있다. 이쯤되면 이용하고 싶어도 쉽게 이용하기 어려운 장벽이 존재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이용실적이 대폭 올라갈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본다. 여기에 할인적용대상자가 본인이라는 것도 이용객 증가를 막는 장애물이다. 최소한 동반 1-2인도 함께 할인을 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다 아는 사실이지만,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미리 예견되어있긴 하지만 그 예정대로 움직이는 것 역시 쉬운 일이 아니다. 도중에 열차를 변경하여 승차할 경우도 생기고, 피치못할 사정으로 예정대로 승차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러한 사정을 헤아리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절차가 복잡하여 쉽게 이용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열차이용이 예정되어 있어도 행정실에가서 서류를 작성하여 기관장의 확인을 받는 절차가 어찌보면 간단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쉽지 않은 절차라는 생각이다. 좀더 절차를 간단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공무원증을 소지하고 있으면 서울시교육청소속공무원이라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역매표창구에 공무원증만 제시하면 될 것을 굳이 미리 신청서를 작성하여 제시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생각이다. 물론 시교육청과 철도공사와의 계약체결과정에서 어쩔수 없이 그렇게 되었을 수도 있다. 필자가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그들이 생각하지 못했을리 없기 때문이다. 만일 기술적인 문제가 있다면 어쩔수 없지만 단순히 신분확인을 위한 것이라면 공무원증 제시만으로 간단히 해결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공무원증만으로 해결이 어렵다면 철도회원카드(코레일맴버십카드)에 서울시교육청소속공무원 표시를 함께 해서 사용하면 될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이용절차가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소속공무원들의 열차이용률을 훨씬 더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각급학교와 각 지역교육청에서 이런 사실을 조금만 더 홍보한다면 이용률을 높이는 것은 시간문제가 될 것이다. 단 1% 부족한 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용에 따른 절차를 대폭간소화 해주길 바란다.
이창희 서울상도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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