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불장군, 눈치보기' 종식시대 열어주길

2008.07.08 09:09:00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의 새 수장으로 안병만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이 내정되었다. 새정부 출범 4개월여만에 장관이 교체된 것이다. 여기에 이미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이 교체되어 실질적인 새정부의 교육을 책임지고 이끌어나갈 준비가 드디어 완료된 것이다. 잘잘못을 따지기에는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지만 그래도 잘못이 있으면 예외없이 책임을 지는 풍토가 조성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혼란스런 시기에 교과부의 장관으로 내정된 안병만 장관은 나름대로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동안 학교현장과 동떨어진 정책, 교육현실에 맞지않는 정책을 남발했던 전직장관들의 행동을 답습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의 인선에서 그런점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새로운 전기마련을 위한 인선이었기에 청와대에서 거는 기대가 클 것이고, 실질적인 새정부의 교과부 수장이기에 일선학교와 교육계 종사자들의 관심과 기대가 크다 하겠다. 앞으로는 제대로 된 교육정책을 기대해 본다.

우리교육은 그동안 제대로 된 교육정책, 현장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된 교육정책, 시간을 두고 제대로 검토된 교육정책에 목말라 했다. 그만큼 임기웅변식 정책들이 남발되었다는 뜻이다. 여기에 한번 말을 내 놓으면 절대로 양보하지 않는 '독불장군'식 정책추진을 겪어왔다. 결국 혼란만 가중시키고 실패로 돌아가는 정책이 되고 말았다. 여기에 독자적인 정책의 개발과 추진을 하기 보다는 눈치보기식 정책들이 많았다는 점도 우리를 슬프게 했었다. 이런 정책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슬그머니 사라짐으로써 실패의 연속이었다.

따라서 새정부의 실질적인 교과부수장인 안병만 장관의 행보에 앞으로 거는 기대는 더욱더 크다 하겠다. 그동안 우리를 슬프게했던 '독불장군', '눈치보기'가 종식되길 바랄 뿐이다. 독자적으로 연구되는 합리적인 정책, 학교현장과의 접목을 연구하는 정책, 교육계 종사자들의 의견을 귀담아듣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나름대로 노력하고 개선을 위한 방안을 찾아 주었으면 한다.

어느 한쪽의 의견만을 전적으로 수용하거나, 현장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등의 정책을 추진한다면 결국은 전임자와 다를바가 없는 것이다. 뭔가 차별화된 정책, 교원의 사기를 높여줄 수 있는 정책들을 하나씩 하나씩 검토하여 추진함이 교육발전의 지름길이 되는 것이다. 장관이 바뀌면 정책도 바뀌게 마련이지만, 그 정책이 정말 긍정적이고 모두에게 공감이 되는 보편적이고 타당한 정책이 되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제대로된 정책추진을 기대해 본다. 이를통해 교육이 한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창희 서울상도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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