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후보들이 모범을 보여라

2008.07.17 10:03:00

서울시 교육감선거가 후보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접어들었다. 시내를 운행하는 버스에까지 7월30일에 실시될 서울시교육감선거를 홍보하고있다. 그러나 아직은 시민들의 반응이 높지않다.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선 것에 비하면 그 효과가 크지 않은 것이다. 남은 기간동안 어떻게 선거전이 진행될지 궁금하다. 직선으로 실시되는 교육감선거중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대한다고는 하지만 현재로서는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직 최대변수인 후보단일화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에 남은기간동안 관심을 높일 수 있을지 관심사다.

'도대체 교육감이 하는일이 무엇이냐. 무슨 시장도 아니고 구청장도 아닌데 뭘 선거로 뽑는다는 이야기인지....' 어느 교사가 한 이야기인데, 좀더 정확히 이야기하자만 그 교사가 한 이야기가 아니고, 그 교사의 부인이 한 이야기이다. 교사의 부인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다른 일반인들은 이번에 실시될 교육감 선거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그래도 교사 부인이라면 교육에 어느정도 선거에 관심이 있을 텐데도 잘 모른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교육에 관심이 없는 것도 아니라고 하는데...

아직은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 시기를 잘못 선정한 것이 가장 큰 문제이긴 하지만 노력에 따라서는 투표율을 상당히 끌어 올릴 수 있다는 생각이다. 단순히 홍보만 해서 될 문제는 아니다. 교육감 선거일이 7월 30일 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해서 투표율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시민들을 투표소로 나오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후보들의 정책대결로 선거가 가야한다. 서로가 정당히 대결하는 구도가 되어야 한다. 보수, 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후보가 어떻게 서울교육을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 청사진을 밝히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는 후보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면서 부정선거운동 시비가 나오면 안된다. 서울교육을 이끌어갈 서울교육의 수장이 어떻게 불법을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인가. 이런 후보가 당선이 되면 서울교육의 희망은 더욱더 멀어지는 것이다. 앞으로 남은기간동안 정정당당히 대결하는 구도가 이어져야 한다. 표를 조금 더 얻고자 불법을 저지르면서, 무조건 이기고 보자는 식으로 선거운동을 해서는 안된다. 모든 후보에게 공통되는 사항이다. 다른분야의 수장보다 도덕적으로 무장되어야 한다. 도덕적이지 못한 후보가 당선되어 어떻게 청렴을 외칠 수 있고, 비리를 탓할 수 있겠는가.

그야말로 교육감 후보들은 모범을 보여야 한다. 당선만 되면 된다는 식의 접근은 곤란하다. 모든 시민들에게 존경받는 교육감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선거운동을 정당히 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불법의혹을 받아서는 안된다. 진보, 보수의 대결로 몰아가는 것도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어떻게 서울교육을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한 정책의 개발에 힘써야 한다. 서울시민은 모두가 기대하고 있다. 청렴하고 도덕적인 교육감의 탄생을.
이창희 서울상도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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