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탐방>"방과후학교로 상 휩쓸어요"

2008.07.23 08:45:00


시골 조그만 중학교가 방과후학교가 활성화되어 각종 대회 상을 휩쓸고 있어 화제다. 특히 가야금반, 무용반, 과학탐구반 실적이 두드러진다.

화성시청소년종합예술제 국악기악부문 최우수상, 독주부문 최우수상, 제15회 한국학생과학탐구올림픽과학동아리발표전국대회 금상, 경기도학생발명품 지역예선대회 금상, 은상, 동상, 제30회 경기도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학습용품부문 특상, 화성시청소년종합예술제 한국무용 군무부문 최우수, 독무 최우수, 전국무용경연대회 독무부문 최우수 등.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에 위치한 장안여중(교장 한동희). 전교생이라야 14학급에 400여명, 교직원은 27명이다. 이 학교가 지역대회를 비롯해 도대회, 전국대회에서 두곽을 드러내고 있다.

혹시 무슨 비결이 있을까? 아니다. 노력의 산물이다. 평소 때 방과후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대회를 앞두고는 밤 10시까지 맹연습이다. 어려움을 끈기로써 이겨낸다. 방학 때는 휴가를 반납한다.

김경애(29.무용담당) 교사는 말한다. "처음엔 어렵고 힘들어 하다가 나중엔 무용에 애착을 갖고 협동력을 발휘하니 수준이 높아집니다. 저는 항상 꾸준히, 열심히를 강조합니다. 하루 6시간 연습보다 하루 1시간씩 6일을 하는 것이 효과가 납니다. 발표 때에는 작품성, 기교성, 협동성을 강조하고 웃는 얼굴 표정까지 신경 씁니다."

무용반은 작년엔 한국무용 10명, 현대무용 8명이, 올해엔 한국무용에 중점을 두어 20명이 맹연습 중이라고 알려준다. 창작무용을 연습 중인데 학생들이 무용뿐 아니라 공부도 잘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차유화(34. 과학탐구반 담당) 교사는 "2003년에 시작한 동아리가 벌써 8기를 배출했다"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행사를 치루고 대회를 준비하고 교과서 실험을 업그레이드 시켜 개발하고 있다"고 자랑한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동경과학축제에 3회 참가를 했고 8월 하순에는 오사카 과학축제에 참가한다"고 알려준다. 

과학탐구반 활동집 'S.F.S. Water Project"(2007)을 보여주는데 무려 500여 페이지다. 이것을 학생들이 만들어낸 것이다. 2주마다 한 번 씩 세미나를 해서 새롭게 발견한 실험을 발표한다. 교과서 실험보다 더 재미있고 신나는 창의적인 실험을 고안하여 새교과서에 실릴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가야금반은 작년 6월에 창단, 외부강사가 지도하고 있는데 이 학교로 진학하는 노진초교와 화수초교와 연게지도하여 성과를 거두고 있다. 9월 도대회와 전국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다고 귀띔한다.

가야금반은 관내 기관 행사에 출연하여 솜씨를 뽐내고 있는데 최근엔 경로잔치, 4H 경진대회, 비지쿨 협약식 등에 출연하여 큰 박수를 받았다고 한다.

지도교사들은 이구동성으로 발한다. 학생들이 처음엔 힘들어 하지만 어느 정도 단계에 이르면 흥미와 애착을 갖고 좋은 열매를 맺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다. 지도교사의 열의에 못지 않게 학생들의 능동성과 자발성, 적극성과 인내력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한다. 물론 학교의 변함없는 지원도 있었다.

장안여중, 시골의 조그만 학교가 아니다. 가야금 연주와 과학탐구반 활동, 한국무용 분야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가 되었다. 학교 교육은 선생님과 학생, 학부모가 힘을 모으면 충분히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는 것이다. 오늘의 장안여중이 그것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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