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교육감선거?

2008.08.03 08:25:00

'7월30일은 서울시민이 교육감을 직접 뽑는 날입니다. 모두 투표에 참여합시다.' '기호0번 000','7월30일은 서울시 교육감 선거일입니다.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합시다.'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끝나고 당선자가 결정된지 오늘로 3일째다. 서서히 교육감 선거를 잊어갈 시점이다. 그런데 아직도 잊지 못하도록 하고있는 것들이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안내방송이 나온다. 또 버스의 옆면 광고에는 아직도 교육감 선거를 알리는 내용이 붙어있다. 여기에 교육감 선거홍보포스터들이 붙어있고 각 후보자의 홍보용 현수막도 걸려있다. 선거는  끝났지만 교육감 선거전이 아직도 계속되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하다.

각 후보들의 홍보물이 그대로 붙어있는 것은 당선자의 홍보물보다는 낙선한 후보의 홍보물이 더 많다. 낙선되었으니 뭐가 신나서 홍보물을 제거할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다음을 위해서는 깔끔한 마무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또한 대중교통에서 아직도 안내방송이 나오는 것은 선관위에서 잘못하고 있는 것이다. 분명 선거홍보를 하라고 한 곳이 선관위일 것이기 때문이다. 선거가 끝났으면 바로 관련방송을 중단하도록 했어야 하지만 그런 연락이 제대로 취해지지 않은 탓으로 본다.

선거전에는 선거열기를 고조시키고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게 마련이다. 대중교통인 버스와 지하철에서 방송으로 안내하는 방법과 대중교통에 포스터를 붙이는 것이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다. 투표당일에는 각 지역별로 안내방송이 계속 되었었다. 단 한명이라도 더 투표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기 위함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투표가 끝나고 당선자가 결정된 후로는 일언반구 말이 없다. 그렇게 많이 오던 문자메시지도 단 한건 오지 않았다. 다른 선거와 달리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등의 문구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렇더라도 자신들이 선거운동을 위해 부착했던 포스터나 후보 홍보용 현수막 등은 스스로 거두어 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유권자들에게 감사하고 안하고는 스스로의 판단에 맡길 일이지만 최소한 자신들이 했던 것은 원상태로 복귀시키는 것이 의무가 아닌가 싶다. 바람에 찢기는 포스터와 바람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현수막은 정말로 보기 싫다. 그것이 선거전과 후의 차이이긴 하겠지만 다음을 위해서라도 후보자들은 자신들이 홍보를 위해 사용했던 게시물이나 부착물은 거두어 가야 할 것이다.

선거후에도 계속해서 그대로 두는 것이 혹시 다음을 위해 오랫동안 이름을 알리고자 한다면 특별히 할 이야기가 없지만 그런것이 아니고 회수하는 것을 잊고 있었다면 하루빨리 회수해 가야 할 것이다. 선거운동때 후보자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던 홍보물들이기에 회수해 가는 과정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각 후보자들의 인식전환이 아쉽다. 마무리를 잘하는 후보가 다음에는 당선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각 후보자들은 지금이라도 서울시내를 살펴보고 혹시라도 방치된 선거관련 홍보물들이 있는지 살펴야 할 것이고, 선관위 역시 깔끔한 마무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창희 서울상도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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