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직원공제회(교직원공제회)에서는 최근에 발생한 일련의 사태를 돌파하기 위해 각급학교 교원대표와 일반직대표,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공제회회원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좌담회를 실시하였다. 김평수 전 이사장의 청탁성 주식 매입으로 교직원공제회에 수십억 원의 손실을 끼친 것으로 밝혀진 이후, 교직원공제회가 여러가지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현실을 일선회원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정면돌파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앞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복지부분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날 참석자들 역시 60여만명에 달하는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을 했다.
그러나 이날 참석자들은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되어 있는 상황에서도 김 전이사장이 문제를 일으킨 부분은 어떤 이유로도 설명이 어렵다면서 이참에 교직원공제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데 입을 모았다. 특히 교직원공제회이사장이 낙하산인사를 거듭하는 관행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문제라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최근 공제회 가입을 망설이거나 탈퇴하는 회원들이 증가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대책수립도 거론되었는데, 결국은 더욱더 성실한 경영을 통해 회원들에게 최대의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여기에 교직원공제회 자체의 자성도 촉구했다. 지금껏 개선을 위한 노력이 미흡하여 현재와 같은 사태까지 왔다는 지적과 함께 앞으로는 어떤 일이 있어도 김 전이사장 사건과 같은 문제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아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교직원공제회 내부에서도 뼈를 깎는 어려움을 견뎌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교직원공제회에서 참석한 인사들은 회원들에게 조금이라도 불안감을 주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며, 앞으로 신규사업을 신중하게 추진하여 회원들에게 더 많은 복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하였다.
이번의 회원의견수렴을 위한 간담회를 실시한이유는 지금의 시기가 교직원공제회의 위기상황으로 보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금융기관등에서 교직원공제회의 상품과 유사한 상품을 출시함으로써 변화를 꾀하지 않으면 앞으로 더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는 변화의 방향이 정해져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좀더 시간을 두고 연구해야 할 것이다. 의견수렴뿐 아니라 현실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의 변화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교직원공제회는 회원들의 마음속에 함께 들어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나름대로 다양한 변화를 꾀하고 있기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교직원공제회의 존재이유는 회원들에게 복지혜택을 주기 위한 것이다. 수많은 교직원들의 희망과도 같은 존재이다. 교직원공제회를 믿고 매월 내는 공제회비를 적절히 운용하여 회원들에게 이익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변화를 꾀하기 위한 움직임이 조금은 늦은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문제를 인식하고 변화를 위한 노력이 시작되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일시적인 변화가 아닌 발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하겠다. 어려운 시기에 어려운 결단을 내려준 교직원공제회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회원들의 복지를 위해 노력하는 교직원공제회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