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베이징올림픽 일본과의 준결승 야구의 승리는 약효가 제법 오래 가는 것 같다. 오늘 아침에도 그것 생각하니 너무 통쾌하고 상쾌하고 유쾌하다.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일본선수들의 꼼수가 너무 얄미웠었는데. 그들이 우리 선수들의 얕잡아 보는 것이 너무 얄미웠었는데. 보란 듯이 통쾌하게 홈런을 날려버렸으니 입이 백 개라도 할 말이 없어졌을 것이다.
한국 야구선수가 전승을 거두면서 결승까지 진출하게 된 것은 그냥 우연하게 얻어진 것이 아니다. 이렇게 된 것은 우리 선수들의 남다른 숨은 노력의 결과라 아니할 수 없다. 무엇보다 우리 선수들의 순간순간의 변함없는 열성이 세계 야구의 강국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세계를 놀라게 한 것 아닌가 싶다.
우리 선수들이 이렇게 목표를 두고 열심히 땀을 흘리는 순간마다 고비가 얼마나 있었겠는가? 부상으로 인한 힘든 고비를 만났을 것이고 경기력의 향상은커녕 침체에 빠져 고민에 빠졌을 것이고 자기한계의 갈등으로 인해 선수생활을 그만 두어야 할 것 아닌가 하는 고민에도 빠졌을 것이다. 그런데도 포기하지 않고 좌절하지 않고 고비마다 잘 참아내며 열심히 한 순간, 한 순간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한 결과라 생각이 되니 우리 선수들이 더욱 대단해 보이고 빛나 보인다.
우리 선수들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가슴에 품고 순간순간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겠는가? 땀을 흘리며 눈물을 흘리며 고통과 싸우며 자신과 싸우며 환경과 싸우며 최선을 다했기에 이런 좋은 결실을 얻은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 모두에게도 꿈이 있고 비전이 있고 목표가 있다. 그 꿈과 비전과 목표를 향해 열심히 해야겠다. 자신과 싸우며 열심히 해야겠고 환경과 싸우며 열심히 해야겠고 땀과 눈물을 흘리며 열심히 해야겠다. 그야말로 열심히 가르치며 열심히 공부하는 열가, 열공이 되어야 할 것 아닌가 싶다.
우리 선생님들은 열심히 가르치는 열가가 되어야겠다. 학생들은 뭐니뭐니해도 공부가 제일 중요하니 공부하는 일에 열심을 내야 한다. 흔히들 말하는 열심히 공부하는 열공이 되어야겠다.열심 끝에 결실을 보게 되고 열매가 아름답고 탐스럽듯이 우리의 ‘열심’으로 인해 아름다운 결실을 보게 되는 날이 와야 하지 않겠는가?
어떤 환경에 처한다 할지라도 열심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내가 가진 밑천이 ‘열심’이 되어야 하고 내가 가진 강점이 ‘열심’이 되어야 한다. 아무리 힘든 시기가 다가와도, 힘든 고비가 다가와도, 힘든 환경에 접어든다 해도 후회함이 없도록 열심에 열심을 더해야 할 것이다.
어려울 때마다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이라는 시를 떠올리면서 힘을 얻고 용기를 얻고 기대를 하면서 후회함이 없도록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파고들고 열심히 친구와 말을 걸고 열심히 선생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더욱 더 열심히 학교를 사랑하고, 선생님을 사랑하고 친구들을 사랑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우리에게도 우리나라 야구 선수들과 같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고 하루하루의 일에 만족과 성취감을 얻게 될 것 아니겠는가? 순간순간을 우두커니 멍청하게 시간 보내지 말고 선생님이 질문할 때 반벙어리처럼 입을 닫지 말고 선생님이 가르칠 때 귀머거리처럼 귀를 막지 말고 순간순간 열심을 다해 꽃봉오리처럼 피어나는 아름다운 결실을 기대해야 할 것 아닌가?
마지막으로 정현종 시인의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시를 소개하며 끝을 맺는다.
‘나는 가끔 후회한다./그때 그 일이/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그때 그 사람이/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더 열심히 파고들고/더 열심히 말을 걸고/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더 열심히 사랑할 걸…/반벙어리처럼/귀머거리처럼/보내지는 않았는가,/우두커니처럼…/더 열심히 그 순간을/사랑할 것을…/모든 순간이 다아/꽃봉오리인 것을,/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꽃봉오리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