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과 자전거로 유명한 경북 상주는 소백산맥과 낙동강이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기름진 평야지대를 만들었다. 끊어질 듯 말 듯 이어지는 낙동강의 전경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소문난 곳이 경천대(상주시 사벌면 삼덕리)이다.
경천대는 낙동강을 굽어보고 있는 옥주봉을 중심으로 전망대, 수영장, 어린이 놀이시설, 야영장 등의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가족과 함께 편안하게 휴식하며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국민관광지이다.
▲ 입구에서 전망대까지
입구에서는 높이 8.5m, 폭 22m의 인공폭포를 만나는데 폭포가 만들어낸 시원한 물보라가 더위를 잊게 한다. 그 옆에 젊은 시절 이곳에서 수련을 쌓아 임진왜란 때 큰 공을 세운 정기룡 장군의 용마 탄 동상이 있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멋진 폼으로 추억남기기를 하는 말 동상은 뒤쪽에 있다.
경천대 유래비 앞 소돌탑 사거리에서 좌측으로 접어들면 아담한 돌담이 이어진다. 황토길과 돌탑길로 숲속의 계단을 오르면 그 끝에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낙동강과 백사장, 누렇게 익어가고 있는 벼와 농촌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 ‘사진찍기 좋은 곳’에서 보이는 풍경
전망대에서 경천대 쪽으로 조금 내려오면 ‘사진찍기 좋은 곳’이라는 작은 안내판이 있다. 이곳이 경천대에서 전망이 제일 좋은 곳이다.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과 아름다운 주변 풍경이 아래로 내려다 보인다. 경천대를 알리는 홍보물을 촬영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 경천대 풍경
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강가에 경천대와 무우정이 나란히 있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경천대는 깎아지른 절벽과 노송이 어우러지며 빼어난 절경을 만들어놓았다. 경천대 남쪽의 용소에서 용마 한 마리를 얻어 수련한 정기룡 장군이 임진왜란 때 이 용마로 상주성을 탈환했다는 전설, 장군이 직접 바위를 파서 만들었다는 말먹이 통과 둥근 세수 통이 남아있다.
깎아지른 기암절벽과 굽이쳐 흐르는 강물이 어우러진 경천대에 오르면 '大明天地 崇禎日月(대명천지 숭정일월)'이라고 새겨진 비가 봉일정 바위 사이에 서있다. 우담 채득기가 명나라와의 의리를 지켜야 한다는 뜻으로 이 글을 새기고 '하늘이 스스로 만들었다'는 自天臺(자천대)를 '하늘을 떠받든다'는 擎天臺(경천대)로 이름을 바꿔 불렀다고 한다. 경천대 위에서 바라보면 반달모양의 물줄기, 황금빛 모래밭, 넓은 들이 가깝다.
▲ 무우정 정자
병자호란으로 소현세자, 봉림대군, 인평대군이 청나라의 심양으로 끌려갈 때 함께 따라갔던 우담 채득기 선생이 훗날 모든 관직을 내놓고 은거하며 충절과 북벌의지를 다지던 무우정 정자가 경천대 옆에 있다. 무우정에 오르면 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다.
▲ 드라마 촬영장
소로길을 따라 나무다리를 건너면 드라마 촬영장이다. MBC의 <상도>를 비롯해 여러 드라마의 촬영 장소였다. 옛날 사람들의 생활모습을 짐작할 수 있는 초가집과 쉬지 않고 돌아가는 물레방아, 모양이 특이한 굴뚝 등이 구경거리다. 정자 옆 난간에서 보면 절벽 아래로 흐르는 낙동강의 푸른 물과 반대편의 모래사장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촬영장 뒤편의 출렁다리를 건너 위로 오르면 도로 위에 놓인 구름다리를 만난다. 구름다리에서 가까운 곳에 정자가 있다. 정자에서 유래비로 가는 산길에서 조금만 내려서면 야영장 옆에 제2 드라마 촬영장이 있다.
[경천대 관리사무소]
1. 전화 : 054-536-7040
2. 홈페이지 : http://gyeongcheondae.sangju.go.kr
[교통안내]
1. 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 IC - IC 삼거리 우회전 - 외담삼거리 우회전 - 삼덕리 - 경천대
2. 청원상주간고속도로 남상주 IC - IC 삼거리 좌회전 - 상주 - 외담삼거리 좌회전 - 삼덕리 - 경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