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관내 한 교장선생님과 짧은 시간이지만 대화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교장선생님에게 물었다. 교장선생님께서 교직에서의 꿈이 무엇인지 물으니 교장선생님은 세 가지를 말씀하셨다. 조금도 주저함이 없었다. 평소에 몸에 배여 있었다. 하나가 학생들을 사랑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학생에의 열정이었고 다른 하나는 학생들의 홍익이었다.
이에 대한 곁들인 말씀도 있었다. 학생들에 대한 사랑을 가지기 전, 교육에 대한 사랑을 가지기 전 무엇보다 자기 사랑을 강조하셨다. 자기에 대한 사랑이 먼저 있어야 함을 말씀하셨다. 그리고는 자기에 대한, 교육에 대한, 학생들에 대한 사랑하기 위해 주인의식을 갖도록 한다고 하셨다.
선생님들이 교장실에 들어오시면 교장의 명패를 보면서 교장 이름 대신 자기 이름을 넣고서 30년 뒤에 내가 여기에 앉아 있다는 생각을 갖고 일을 하라고 하신다고 했다. 그러면 선생님들의 눈빛이 달라진다고 하셨다. 모든 일에 주인 의식을 갖고 하면 매사가 달라질 것임을 말씀하셨다.
다음으로 교육에 대한 열정, 가르치고자 하는 열정, 무엇을 하고자 하는 열정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열정이 없으면 게으르게 되고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다. 열정이 있어야 무엇이든 이룰 수가 있다고 하셨다.
그리고는 학생들이 장차 이웃에, 사회에 유익을 줄 수 있는 학생으로 다듬어가는 일에 힘쓰고 있고 모든 이들에게 유익을 주는 홍익인간을 길러가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5분도 채 안 되는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50분 이상 강의한 것 이상으로 알찬 내용이었다. 교장선생님과 같이 사랑, 열정, 홍익의 3박자 정신으로 학생들을 교육해 나간다면 보람된 교직의 생활이 될 것 같았다.
교육의 밑바탕이 사랑이 된다면 교육이 거의 이루어진 것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과거의 사랑보다 현재의 사랑이 더 중요한 것 같다. 과거에 사랑했다고 하면서 현재 사랑하지 않는다면 과거의 사랑은 아무 빛을 발할 수가 없다. 과거의 사랑이 미흡했다손 치더라도 현재 사랑을 한다면 그건 더욱 값을 발할 수 있으리라.
과거 내가 한때 사랑했었는데, 지금은 좀 식어있다고 하는 것보다 과거는 사랑이 무엇인지 잘 몰랐었는데 이제는 깊이 사랑을 한다면 그게 정말 빛나는 사랑 아닐까? 교육에 대한 사랑, 학생들에 대한 사랑, 학교에 대한 사랑이 과거보다 현재가 더욱 빛이 나야 할 것 같다.
환경이 비록 열악하고 학생들을, 교육을, 학교을 사랑할 만한 조건이 갈수록 나빠진다 할지라도 학생들에 대한 사랑, 교육에 대한 사랑, 학교에 대한 사랑은 더욱 깊어가야 하리라. 그래야 사랑의 참맛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열정도 마찬가지, 홍익도 마찬가지. 학생들에 대한 열정이 과거보다 현재가, 학생들을 홍익인간으로 다듬어가는 것도 과거보다 현재가 더 중요하리라.
교장선생님의 남은 교직에 대한 꿈이 무엇인지 무턱대고 물었었는데 물음에 대한 대답은 길지는 않았지만 많은 깨달음과 함께 새로운 생각을 하게 하였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유익한 시간이라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교장선생님의 ‘사랑, 열정, 홍익’ 3박자 정신을 본받고 싶다. 이같은 3박자 정신이 교장선생님을 더욱 젊게 만드신 것이 아닌가 싶다. 아무쪼록 교장선생님의 3박자 정신이 더욱 빛을 발휘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