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학습 장소, 박물관이 좋다

2009.01.11 20:33:00

내가 근무하는 농촌학교의 아이들은 실컷 뛰놀고 있지만 도회지 아이들은 방학 때도 학원에 다니느라 바쁘다. 그래도 방학만큼 아이들을 신나게 만드는 마술사도 드물고 시간도 잘 간다. 문제는 아이나 어른이나 노는데 맛을 들이면 게을러진다는 것이다.

어느덧 겨울방학이 가운데쯤을 향하고 있다. 이쯤에서 방학을 맞이하며 계획했던 일들을 점검해봐야 한다. 게으름만 피우며 그럭저럭 시간을 보내면 계획했던 게 모두 용두사미가 된다. 그렇게 되면 막바지에 고생도 하고, 대충 처리하는 게 습관이 된다. 거창한 계획보다는 어떤 일이든 꼼꼼하게 챙기는 습관을 어릴 때부터 길러줘야 한다.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현장학습하기 좋은 ‘화폐박물관’과 ‘지질박물관’이 대전에 있다. 가까운 곳에서 열리고 있는 ‘상식을 깨는 별난 물건 박물관’은 아이들이 풍부한 상상력을 동원하면서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우기에 좋다.






‘화폐박물관’에 대해서는 홈페이지(http://museum.komsco.com)의 박물관 개요에 안내가 잘 되어 있다.

〈화폐박물관은 1988년 6월 22일에 개관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화폐전문박물관으로 한국조폐공사가 공익적 목적의 비영리 문화사업으로 운영하여 국민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습니다. 2층 건물에 4개의 상설전시실을 갖추고 있으며 12만여 점의 화폐자료 중 4,000여 점이 시대별, 종류별로 전시되어 있어 우리나라 화폐 천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제1전시실은 조선시대엽전주조부터 올림픽기념주화까지 전시된 ‘주화역사관’, 제2전시실은 지폐의 역사부터 초지기까지 전시된 ‘지폐역사관’, 제3전시실은 우리 돈은 어떻게 생겼을까부터 위조방지기술의 발전까지 전시된 ‘위조방지홍보관’, 제4전시실은 우표의 탄생부터 기증화폐까지 전시된 ‘특수 제품관’으로 전시실이 구성되어 있다.



지질박물관(http://museum.kigam.re.kr)’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그동안 축적해온 각종 지질표본들로 2001년 11월에 개관한 국내 최초의 종합 지질전문박물관으로 광물ㆍ암석ㆍ화석과 같은 지질표본의 전시, 영상물 상영, 강연회 등 체험학습의 장을 마련해 지질과학을 대중화하는데 목적을 두고 만들어졌다.

지질박물관은 중앙홀을 포함해 총 3개의 상설전시관과 홍보관, 특별전시실, 야외전시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앙홀은 공룡과 관계된 전시물로 구성되어 공룡홀로 불린다. 제1전시관은 지구에 대한 소개와 대륙이동에 대한 모형, 다양하고 독특한 화석표본들로 구성되어 있다. 제2전시관은 지각을 구성하는 암석, 아름다운 광물전시코너, 지구과학에 관한 영상자료로 구성되어 있다. 야외전시장은 방해석, 석회암, 편마암, 역암, 규화목, 앵무조개 등 실내에 전시하기 어려운 대형 지질표본을 자연과 더불어 관찰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상식을 깨는 별난 물건 박물관’ 대전특별전은 대전무역전시관에서 2월 28일까지 열린다.

다양한 소리를 연주하고 재미있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소리’, 어렵게 느껴지는 과학에 대한 오해를 떨쳐버리고 쉽고 재미있는 과학 원리를 만나는 ‘과학’, 누르고ㆍ흔들고ㆍ문지르는 신나는 체험과 이리저리 열심히 활동하며 별난 물건들을 만나는 ‘움직임’, 환상적인 빛의 향연과 화려한 빛을 뽐내는 별난 물건들을 체험하는 ‘빛’,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가득한 공간에서 생활 속의 별난 물건들을 관람하며 나만의 아이디어를 생각해보는 ‘생활’ 등 테마가 다양하다. 별난 탈 것 놀이터에서 신기한 놀이기구를 타며 환하게 웃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것도 어른들에게는 즐거움이다.

방학동안 학생들의 현장학습 장소로 박물관만큼 좋은 곳이 없다. 알차고 흥미로운 공부거리를 만들어주려면 조금 불편하더라도 화폐박물관, 지질박물관, 상식을 깨는 별난 물건 박물관 순서로 현장학습을 하는 게 좋다.

[교통안내]
호남고속도로 유성IC - IC 앞 삼거리 우회전 - 월드컵사거리 우회전 - 궁동사거리 좌회전 - 승적골삼거리 우회전 - 지질박물관 - 화폐박물관 - 구성삼거리 좌회전 - 과학공원사거리 직진 - 대전무역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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