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갖고 그 분야에 꾼이 되십시오"

2009.01.11 20:33:00


방학 중이지만 경기도내 초·중등학교장 500 여명은 진로교육 특별연수를 1박 2일 연수를 받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여 수원과학대학에서 연수 중인데 프로그램이 알차다.

산업현장에서 뛰고 있는 대한민국 명장(표면처리)이 강사로 나와 인생 이야기를 하는데 귀담아 들을 만하다. 주인공은 기양금속 대표인 배명직(50)씨. 강의 제목은 '꾼으로 살아온 나의 인생 이야기'

긴 이야기를 간단히 요약하면 '아무리 인생 바닥을 살더라도 배움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목표를 정해 어렵고 힘든 일을 꾼의 기질을 발휘해 죽기를 각오하고 최선을 다하면 성공한다'는 것이다. 진로교육의 사례로 학생들에게 재구성하여 들려주면 교육적 효과가 클 것으로 생각한다.

이야기 중 기억에 남는 것은 빈농에서 태어나 초교 4학년 시절 구구단을 못 외워 나머지 공부를 하고 고교 2학년 때 전깃불이 들어온 경북 예천 출신. 중학생 땐 담배 피고 싸움질하는 비행청소년. 고교 시절엔 후배들로부터 금품을 갈취하여 학비를 조달한 깡패 학생.

첫 직장 아연도금 공장에선 두 달을 못 버티고 이후 안경테 공장, 양말 공장, 낚시대 공장, 섬유염색 공장, 자전거 공장 등을 전전하는데 고생이 말이 아니었다고 한다. 서울로 입성, 방위산업체에 취직하여 폐수처리일을 하면서 도금공장 사장이 되겠다는 목표를 정한다. 회사가 부도를 맞자 위기를 기회로 생각해 본인이 맨손으로 사업에 뛰어들고...보증기금 보증으로 공장 압류가 되어 죽으려고 청산가리를 갖고 다니고...

학창시절 못 배운 한을 이루기 이해 35세가 되어 대학에 입학해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또 대학에 편입해 기능장을 취득하고...그 기능장은 대한민국 8번째 자격증이고 CEO 중에서는 처음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이후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지금은 사회에서 각종 봉사활동을 하고 대학 겸임교수가 되고 대학 전공서적도 출판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문제아로 낙인 찍혀 비행 청소년 시기를 보낸 그가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2007년 대한민국 표면처리 1호 명장이 되어 새롭게 인생 역전을 한 것이다.

배명직 사장은 마지막으로 강조한다.

"꿈을 가지십시오. 꿈은 노력을 가능하게 하고 노력은 꿈을 가능하게 합니다. 자신을 믿고 나아가십시오. 그러면 꿈은 어느새 현실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목표를 가지고 그 분야에 꾼이 되십시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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