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마을과 병산서원, 안동한지에서 우리 문화 체험

2009.01.28 12:42:00

1월 12일부터 16일까지 국립청주박물관에서 주관하는 ‘선생님을 위한 박물관 문화연수’에 참여했다. 몇 번 계획을 했다 다른 일정과 겹쳐 포기했었는데 연수를 받은 동료들이 소개한 대로 짧은 기간이지만 내용이 알찼다.

연수기간 동안 ‘구석기와 신석기 제작기술, 발해인과 발해문화, 고대 동아시아 문화의 보고 무령왕릉, 조선시대 산수화의 전개와 세한도, 조선시대 감로도에 대한 몇 가지 단상, 조선시대 왕세자 교육의 특징, 우리 음악 이해의 첫 걸음’을 공부하며 우리 문화를 이해했다.

일정 중 하루는 한국정신문화 수도를 자처하는 안동으로 답사를 다녀왔다. 몇 번 다녀가 낯익은 곳이지만 겨울 풍경은 처음이라 새로웠다.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을 돌아보며 한국고문헌연구소 서수용님으로부터 우리나라의 고택과 문중, 서애 류성룡 선생과 병산서원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하회마을은 전래의 문화유산이 잘 보존된 마을입니다. 마을 전체가 중요 민속자료 제122호로 지정된 마을로서 국보, 보물, 중요민속자료 등으로 지정된 여러 유형ㆍ무형문화유산들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징비록은 임진란연구의 귀중한 자료이며, 하회탈과 고택 등은 민속문화에 관한 중요한 자료입니다.'

홈페이지(http://hahoe.or.kr)에 소개되어 있듯 하회마을에는 하회탈 및 병산탈(국보 121호), 징비록(국보 132호), 양진당으로 불리는 입암고택(보물 306호), 충효당(보물 414호) 등 국보, 보물, 중요민속자료들이 즐비하다.

낙동강 건너편에서 부용대가 하회마을을 바라보고 있다. 부용대 정상에서 하회마을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데 낙동강이 굽이쳐 흐르는 곳에 겸암정사, 옥연정사, 화천서원이 있다.


고려 때부터 사림의 교육기관이었던 병산서원(사적 제 260호)은 하회마을에서 가까운 곳에 있다. 풍산현에 있던 풍악서당을 1572년(선조5)에 서애 류성룡 선생이 지금의 병산으로 옮겨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하며 많은 학자를 배출하였다.

정문인 복례문에 들어서면 서원 건축의 백미로 꼽히는 만대루를 만난다. 만대루는 자연지형을 그대로 이용하여 지은 정면 7칸, 측면 2칸의 누각으로 기둥 사이로 보이는 낙동강과 병산이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만대루 앞에 서원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강당 입교당이 있고, 입교당 뒤편에 서애 선생과 수암의 위패를 모신 사당 존덕사가 있다.

'1607년 서애가 타계하자 정경세 등 지방 유림의 공의로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하여 1613년(광해군5)에 존덕사를 창건하고 위패를 봉안하였다. 1614년 병산서원으로 개칭하였다. 1620년(광해군12)에 유림의 공론에 따라 퇴계 선생을 모시는 여강서원으로 위패를 옮기게 되었다. 그 뒤 1629년(인조9)에 별도의 위패를 마련하여 존덕사에 모셨으며, 그의 셋째 아들 수암 류진을 추가 배향하였다. 1863년(철종14)에 사액(賜額)되어 서원으로 승격하였다.'

홈페이지(http://www.byeongsan.net)에 있는 내용대로 병산서원은 서애 선생과 관련이 깊다. 출입문이 없어도 안의 사람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달팽이 뒷간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명물이라 꼭 둘러봐야 한다.




안동에서 하회마을로 가는 길에 풍산한지에서 이름을 바꾼 한국 최고의 안동한지 공장이 있다. 한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는 한지제작공장, 70여 가지의 한지생산품을 전시판매하고 있는 한지전시판매장, 한지로 만든 작품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는 상설전시관이 있다.

'우리 조상들의 전통적인 생활양식과 문화가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하회마을 입구에 위치하고 있는 안동한지는 우리 고유의 멋과 얼이 간직된 전통한지 생산에 심혈을 기울여 왔습니다. 우리 조상들의 숨결이 살아 숨쉬고, 학생들에게는 학습의 장(場)으로 이용할 수 있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안동한지는 안동의 관광명소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http://www.andonghanji.com)에 있는 회사소개에서 알 수 있듯 최고의 품질만을 고집하는 안동한지에 가면 문갑세트ㆍ사각등ㆍ경대 등 전통한지공예, 종이를 비벼 꼬아 작품을 만드는 지승공예, 닥종이인형, 한지패션 등 다양한 종류의 작품을 구경할 수 있다. 사전에 예약하면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공간도 갖춰져 있다.
변종만 상당초등학교 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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