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작은 음악회'로 자축합니다

2009.05.14 23:22:00

올해 스승의 날. 어떻게 보내는 것이 현명할까? 이게 바로 교장과 교감의 고민이다. 체육대회, 등산, 영화나 연극 관람 등 여러 프로그램이 있지만 우리 학교는 하루 전날인 14일 오후, 성악가 초청 공연을 음악실에서 가졌다.

스승의 날 당일에는 선생님들의 은사님을 각자 찾아뵙는다. 선생님 스스로 존경하는 은사님을 가져야 하고 그 분에 보답하려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내가 존경 받으려면 훌륭한 멘토를 가져야 한다. 교사는 항상 본보기가 되기 때문이다.

10여일 전부터 음악과 교수 친구를 통해 남녀 성악가 두 분을 섭외하고 무대와 객석도 간단히 꾸몄다. 사전에 운영위원들에게 해마다 반복되고 낭비가 되는 꽃다발, 화환 등을 사절한다고 하니 떡과 과일, 음료를 정성껏 준비해 주셨다. 음악회 후 간단한 대화 시간을 갖는 것, 유의미한 시간이다.

해가 거듭될수록 우리 사회의 선생님 존경 풍토가 엷어져만 간다. 그렇다고 사회를, 학부모를 탓할 수만은 없다. 우리 스스로 자축도 하고 자신을 되돌아 보는 반성도 하고 품격높은 교단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누가 대접해 주기를 바라기 전에 우리 스스로 자신을 존경해야 하는 것이다.

또 스승의 날 뿐 아니라 함께 근무했던 선생님들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야 한다. 먹고 마시고 노는 소비형 문화를 예술과 함께 하는 학교문화를 만들어가는 것, 이 얼마나 뜻있는 일인가?

'작은 음악회' 프로그램을 보니 이탈리아 가곡, 한국가곡, 오페라 아리아로 구성되었다. 대개 귀에 익은 곡이다. 교장이 예술을 좋아하면 학교의 문화풍토도 같이 형성이 되나 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음악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은 품성도 원만하다. 이게 다 교육의 일부분이다.

제28회 스승의 날 작은 음악회를 사진으로 스케치해 본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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