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라고 다 선진 아니죠"

2009.05.29 07:53:00


프랑스하면 떠오르는 국가 이미지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예술과 패션, 와인과 축구, 낭만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예술과 낭만의 도시 파리는 고대, 중세, 근대, 현대의 문화가 숨쉬고 있었다. 특히 역사적인 건축물들과 도시를 구성하고 있는 5층짜리 건축물들은 고색창연하기만 하다.

얼마 전 국외 교육연수로 프랑스를 다녀온 적이 있다. 길가의 마로니에 나무는 인상적이다. 마로니에의 흰색과 붉은색의 꽃이 한창 절정을 이루고 있어 장관이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 시선을 아래로 돌리니 담배꽁초 투성이다. 도로변에 쓰레기통과 재떨이가 없어 담배꽁초는 그냥 버린다는 것이다. 청결도면에서 한국의 도시와는 천양지차다. 우리나라의 도시에서는 담배꽁초를 찾아보기 힘들다.

시선을 옆으로 돌리니 아름다운 프랑스 여성들이 보인다. 그들은 보행을 하면서 벤치에 앉아 대화를 나누면서, 카페에 앉아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 마치 여성 흡연이 당연하다는 듯 아무 거리낌 없이 피운다.

이런 것 제발 본받지 말았으면 한다. 건강에도 안 좋고 몸과 옷에서 냄새가 나고 길거리를 더럽히니 남에게 큰 피해를 준다. 건강을 해치는데 돈을 지출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 우리나라 흡연권을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혐연권을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밀려 설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담배 피울 권리보다 담배 연기 맡지 않을 권리가 우선하고 있다. 간접흡연이 더 해롭다는 말도 들린다.

흔히들 유럽을 선진국이라 한다. 그들이 우리보다  앞서가는 것이 많다. 그렇다고 우리가 그들보다 못한 것은 아니다. 우리의 좋은 점도 많다. 선진국을 본받자고 하는데 우리에게 맞는 것은 받아들이지만 맞지 않거나 나쁜 것은 철저히 배격하는 태도가 옳은 자세라고 본다.

담배를 피우는 프랑스의 아리따운 여성, 프랑스 이미지 구기는데 그들이 앞장서고 있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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