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창작마을의 '오픈 스튜디오'

2009.06.18 20:12:00





대통령 별장 청남대가 위치한 충북 청원군 문의면에 폐교를 작가들의 작업실과 문화공간으로 활용한 화가마을이 있다. 1995년 서양화가 이홍원씨 등이 폐교(회서초등학교 자리)를 개조해 만든 전업 작가들의 창작 공간 마동창작마을이다. 


창작마을은 문의 소재지에서 15㎞ 떨어진 골짜기 속 마동리에 있어 꼬불꼬불 이어지는 산길과 논두렁길을 한참 달려야 만난다. 입구에 들어서면 시대적 흐름을 보여주듯 전 노무현 대통령이 남긴 '누구도 원망하지마라. 미안해하지마라.'가 써있는 돌기둥이 맞이한다.


같은 작품이더라도 보는 곳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도시의 미술관과 달리 텃밭을 겸한 정원 곳곳에 놓여있는 작품들이 소박하고 아기자기하게 느껴진다. 전시장과 방문객을 위한 휴게실로 이용되고 있는 옛날 교실과 작가들의 작업실도 오순도순 사이좋게 모여 있다.




이곳 터줏대감인 이홍원 화백을 비롯해 나무조각가 손영익, 돌조각가 송일상, 도예가 유재홍, 전통붓 장인 유필무, 서양화가 김사환씨가 일반인에게 창작 공간을 전면 개방하는 '오픈 스튜디오' 행사를 6월 16일부터 23일까지 열고 있다.

'오픈 스튜디오'는 관람객에게 작가들의 작업공간, 창작과정, 작품을 모두 보여주는 행사로 작가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볼 수 있다. 또한 마음에 드는 작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판매도 한다. 도록에 실린 창작마을 대표 이홍원 화백의 글을 보고나면 발길이 창작마을로 향한다.






〈마동창작마을은 오래된 폐교입니다. 작업실은 꾸질꾸질하지만 그곳에 있는 작가들의 작품은 그럴싸합니다. 원시적인듯 하면서 현대적이고 지역인듯 하면서 세계적입니다. 이곳 작가들은 현실에서 해야 할일을 잊지 않으며 이 시대 참예술인의 자존심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함께 전시된 마을 어른들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마동리가 고려 말 최영 장군이 말에서 내려 휴식을 취한 곳이고, 이곳에 계유정난 때 세조를 도운 정난공신 봉석주의 위패를 모신 봉석주부조묘(충북문화재자료 제8호)가 있다는 역사적 사실까지 알게 된다.

[교통안내]
문의 IC - 문의사거리 좌회전(청남대 방향) - 괴곡삼거리 좌회전 - 509번 지방도 - 문덕교 지나 묘암.마동 방향 좌회전 - 마동창작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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