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족끼리 총부리를 겨누며 싸웠던 6.25 한국전쟁이 올해로 59주년을 맞는데 지구촌에서 유일하게 분단국으로 남아 있어 가슴만 답답하다. 환갑이 넘은 교장도 어린아이 때 일어난 전쟁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매년 이맘때가 되면 훈화시간에 가슴앓이를 하게 된다.
전후세대들은 남의 나라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고 다양한 자료를 동원하여 가르쳐도 마음 깊숙이 와 닿지 않는 것 같다. 특히 대부분의 선생님과 학부모들이 전후세대이기에 아이들에게 들려 줄 경험담이 없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수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는 말할 것도 없고 동족간의 아픔과 전쟁으로 잃은 것이 얼마나 많은가?
천만이산가족은 혈육을 지척에 두고도 그리워하며 생전에 만나지도 못한 가족이 그 얼마이며 그 동안 이산가족 찾기를 통해 꿈처럼 만났다가 다시 눈물로 헤어져야하는 아픔은 분단의 비극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이산가족 상봉을 한 가족들은 한이라도 풀었지만 중단 된 이산가족 상봉은 재개 할 날이 기약도 없게 되었다.
1950년 6월 25일 일요일 새벽에 남침을 감행한 김일성은 한반도를 적화하려는 야욕을 품고 구소련의 지원을 받아 서울을 점령하고 한강다리를 폭파하여 피난민의 물결이 남으로 밀려 내려갔었다고 한다. 낙동강 이남만 남겨둔 상태에서 16개국 연합군의 지원을 받아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으로 서울을 다시 찾아 북으로 역공을 펼쳤지만 중공군의 인해전술로 다시 밀려서 현재의 휴전선이 그어지게 되어 남북분단의 비극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는 민족통일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전개해 왔지만 분단 이후 이질화된 이념적 갈등은 크고 작은 많은 사건이 발생하였다. 땅굴사건, 판문점도끼만행사건, 어선납북사건, 푸에블로호 납치 사건, 아웅산 폭파사건, 124군부대 청와대습격사건, 현충문폭파사건, 광복절 대통령저격테러, 울진삼척 무장공비 침투 사건, CAL기 폭파사건, 서해교전 등 적화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정일에 이어 3대째 세습을 하는 왕조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미사일발사를 감행하는가하면 금강산관광 중단에 이어 개성공단도 일방적 조건을 내세워 어렵게 하고 있다. 식량부족으로 기아에 허덕이며 인간적 삶을 누리지 못하는 북을 돕기 위해 그 동안 많은 물자를 지원했어도 도움을 받으면서 큰소리치는 북은 무슨 배짱인지 모르겠다.
그 동안 반공교육을 받은 세대들은 도깨비처럼 뿔이 난 공산당간첩이 떠오를 것이다. 우리는 다음 세대들에게 북한을 올바르게 가르쳐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통일을 하여 같이 살아야하는데 자유민주주의가 인간을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하는 체제라는 것은 이미 독일, 베트남 등 통일된 나라에서 입증이 되었다. 공산주의로는 온 국민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자라는 세대에게 깨우쳐 주어야 한다.
같은 민족끼리 겪은 분단의 비극을 줄이는 것은 이 땅에 살아가는 모든 사람의 몫이 아닐까? 평화적인 남북통일을 지금세대들이 이루지 못할 경우 다음세대들에게 반드시 이룰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현실적이며 피부에 와 닿는 교육이 6.25를 전후하여 더욱 강조되어야 참전용사는 물론 조국을 위해 몸 바친 호국영령의 명복을 비는 길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