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학교장 일기

2009.06.26 20:56:00

오랜 세월을 살면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사람의 깊이와 넓이가  바로 인내더군요. 얼마만큼 참느냐가 그 사람의 깊이였고, 또 인품이라 생각 됐습니다. 특히 학교에서 선생님들과의 사이에서 더더욱 그랬습니다. 선생님들한테 섭섭한 일이 있었을 때 좀 참고 기다리면 선생님이 금방 깨닫고 찾아와 사과와 함께 위로까지 했었습니다.

  하지만 참지 않고 금방 화를 냈을때는 위로는 커녕 사과도 없었지요.  아마 마음속 깊이 나쁜 감정을 쌓아 놓았을것입니다. 해서 피차 마음이 무척 괴로웠습니다. 뿐아니라 때론 미안한 마음에, 또는 서먹한 마음에 얼굴 조차  보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참았을때보다  훨씬 잃은것이 많다는걸 느꼈습니다. 가정에서도, 사회생활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옛 선조들이 “ 참으면 복이 온다.”고 했었던 가 봅니다.

요즘 선생님들 교단서기가 매우 힘이 듭니다. 초등학생들 까지도 개념이 없고, 생각나는대로 행동하는 아이들이 많아졌습니다.  조그만 일에도 금방 화를 내고, 때로는 돌출행동까지 하곤 합니다. 해서 가정과 학교가 연계해서 공동으로 많은 지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사실  인성교육, 인성교육 한다지만 어디 그게 쉬운가요? 선조들 말씀처럼 이미 세살이 넘어버렸기 때문에 늘 구호만으로 그치기 쉽지요. 하지만 참는교육은 지금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우선 참는교육을 하므로서  예절이나, 친절, 질서, 청결 등도 저절로 되니까요. 착한교육도 참는 버릇만 들이면 해결됩니다.  참게하면 다 해결됩니다.

우리한번 해봅시다. 참는 교육을--- 40여일 여름방학 기간은 절호의 기회입니다. 기간 동안 부모님들께서 단호한 의지를 가지고 가정교육을 실천해 봅시다. 아마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참을성은 나중에 자녀 행복의 씨앗이 될 테니까요. 

 전국의 학부모 여러분! 그리고 선생님 여러분! 우리한번 해 봅시다.   
이강신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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