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상담, 콜센터를 이용하세요!

2009.09.10 22:15:00

대입 전쟁이 시작되었다. 지난 8월 26일부터 시작된 수능 원서 접수가 이달 10일에 마감되었다. 전체 정원의 59%를 선발하는 수시모집의 원서접수는 이달 9일부터 시작됐다. 수시모집의 경우에는 학생부, 대학별고사(논술, 적성검사, 면접 등), 입학사정관제 등 다양한 전형 요소를 반영하기 때문에 수험생이나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가장 유리한 조합을 찾기가 쉽지 않다.

올해 입시의 가장 큰 특징은 선발 인원이 대폭 늘어난 입학사정관전형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는 입학사정관전형으로 40개 대학에서 4,555명을 모집했으나 올해는 그 비중이 더욱 높아져 90개 대학에서 2만 2,787명을 선발한다. 이는 수시모집 전체 모집정원(22만 7,092명)의 10.03%를 차지한다. 수시모집 선발 인원 10명 중 1명을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선발하는 셈이다. 문제는 높아진 비중만큼 관련 정보는 아직 부족하다는 점이다. 수시모집의 경우 가뜩이나 다양한 전형으로 인해 내용 파악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서 입학사정관제까지 확대됨으로써 진로지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해마다 입시철만 되면 자녀의 입시 상담을 위해 사교육 업체를 찾는 부모들이 많고 상담하는데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그나마 사교육 인프라가 열악한 지방의 학부모들은 컨설팅을 받을만한 곳이 없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서울 등 대도시 지역의 사교육 업체에 문의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올해 들어서는 입학사정관전형의 확대로 사교육업체의 컨설팅 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는 보도도 있어 이래저래 학부모들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런 사정을 반영하듯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는 대입 컨설팅을 지원하기 위하여 대학입시업무를 맡고 있는 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에 콜센터를 설치했다. 교과부는 대교협과 함께 지난 달,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선발한 진로지도 경험이 풍부한 300여명의 베테랑 교사들을 대상으로 대입상담과 관련된 직무연수를 마쳤다.

대입 상담에 쓰이는 ‘합격예측프로그램’은 지난해 수시모집의 실제 결과를 활용하여 상담을 하기 때문에 그 어떤 사교육 기관의 상담보다 신뢰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서는 상담에 참여하는 교사로부터 자료도 받을 수 있어 상담의 효과는 사교육 업체의 컨설팅을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상담을 받고자하는 학생이나 학부모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콜센터로 전화(1600-1615)를 하거나 인터넷으로 대교협 홈페이지의 대학진학정보센터에 접속하여 원콜 서비스를 이용하여 상담받고 싶은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곧바로 전화가 연결된다. 물론 어느 경우에도 상담에 따른 통화요금은 무료이다.

교과부는 이번 콜센터 운영을 통하여 사교육에 대한 공교육의 비교 우위를 점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그런만큼 좀 더 시간을 갖고 충실하게 준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빠른 시간안에 시스템을 구축하고 상담교사들의 연수까지 마친 것으로 보아 대입 정보에 목마른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입 콜센터를 잘만 활용하면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예측 가능한 진로지도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문제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대입 콜센터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아직까지도 사교육 기관의 컨설팅에 의존하는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있다면 지금 당장 대입 콜센터로 연락하기 바란다. 감히 단언하지만 대입 콜센터에서 활용하는 대입 상담 자료만큼 신뢰성이 높은 정보도 없다는 점에서 치열한 대입 경쟁에서 한 발 앞서갈 수 있는 지혜로운 선택이 되라라 확신한다.
최진규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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