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가 지역사회로 깊이 파고들면서 환자발생 학교에 대한 휴교조치를 자제하라는 지침이 내려졌다. 교과부에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새로운 지침을 내렸는데, 이에대한 적합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일단 학교에서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하면 그 학생만 등교정지 시키는 쪽으로 지침이 개정되었는데,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도리어 이 학생이 다른곳에 돌아다니면서 전파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더 큰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렇다고 계속 학교에 등교시킬 처지는 아니어서 뚜렷한 방법은 없다.
문제는 해외에서 귀국한 학생들에 대한 처리이다. 그동안은 해외에서 귀국한 학생들은 1주일을 등교하지 않도록 했었다. 신종플루의 잠복기가 대략 1주일 정도 된다는 근거에서였다. 그런데 이런 지침마저 없애고,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그대로 등교시키겠다는 것이다. 잠복기가 1주일 정도 된다는 사실은 그대로 살아있는데, 학생들을 등교시키라는 지침은 아무래도 무책임한 지침이 아닌가 싶다. 1주일만 지나면 되는데 그 사이에 등교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주일이지만 곧바로 등교가 가능하도록 한것은 많은 학부모들에게 불안감을 가중 시킬 수 있다.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어 휴교를 하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고 하더라도 외국에 다녀온 학생들을 1주일 격리없이 그대로 등교시키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최소한의 기간이기에 1주일 정도는 가정에서 지내다가 학교에 나오는 것이 서로를 위한 방안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곧바로 등교시켜서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바람직한 방향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이런 상황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학교에 책임을 물을 것이다. 학교는 지침대로 따랐음에도 책임을 져야 할 수도 있는 것이다.
학교에서 다양하게 신종플루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교내에서 만큼은 신종플루에 감염될 확률이 높지 않다. 외부에서 감염된 학생들이 전염시킬 수는 있다고 본다. 따라서 외부로부터 당분간 격리되어야 할 학생들을 1주일후에나 등교하라고 한 것은 여러가지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것이다. 서로의 불안감 해소는 물론, 학교와 학부모들의 염려도 잠재울 수 있기 때문이다. 최소한은 예방첵 마저도 무시한다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휴교조치 자제에 대해서는 백번 이해가 가지만 해외여행에서 돌아오는 학생들을 그때 징후가 없다고 해서 바로 등교하도록 한 것은 조금더 생각했어야 할 문제이다. 현재 우리사회는 신종플루 공포에 휩싸여있다. 그럼에도 위험성을 제거하기보다, 더 키울수도 있는 지침을 내려놓고 있는 것이다. 쉽게 납득되지 않는 부분이다. 지침도 중요하지만 모든 것을 학교에 넘기는 것이 옳은 방향이다. 학교장이나 교감을 중심으로 하여, 대책을 세울 수 있는 대폭적인 권환이 필요하다.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결국 신종플푸로 인해 단 한 학생이라도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