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찍 교문에서 직접 학생들의 체온을 측정하는 대방중학교 학부모들의 모습
서울 대방중학교(교장, 신원재)에서는 신종플루 예방을 위해 학부모들이 나섰다. 교사들이 아침일찍부터 학생들의 체온을 측정한다는 소식을 접한 학부모들이 직접 나선 것이다. 아침에 출근하여 학생들 조회하고 수업준비하는 교사들의 업무를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나섰는데, 이들 학부모들은 대방학부모봉사단이라는 자체 모임을 가지고 있는 학부모들이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이지만 어느누구도 불평없이 학생들의 체온을 오전 7시 부터 9시까지 측정하고 있다.
이들 학부모들 덕에 교사들은 아침에 출근하여 학생들 지도를 위한 준비와 수업준비를 별다른 부담없이 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학생들은 학부모들이 체온을 측정함으로써 어머니 같은 다정함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특별히 부담스럽지 않고 포근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 학부모들의 활동으로 인근학교로부터 부러움도 사고 있다. 인근학교의 교사들도 직접 대방중학교의 학부모 활동을 견학하기도 한다. 학생들을 위하는 마음은 학부모나 교사나 모두 같은 모양이다. 이들 학부모들은 아침에 2시간씩 활동하고 저녁 9시부터는 방과후 학교를 마치고 귀가하는 학생들을 돌보기도 한다.
매일같이 계속되는 일이지만 학교와 학생들을 위해서는 교사 학부모가 따로없다는 자부심을 가진다고 한다. 체온측정에 참여하는 한 학부모는 '아이들을 신종플루로 부터 보호하고 방과후 학교 귀갓길을 돕는 일인데 교사 학부모가 따로 있을 수 있느냐면서 교육의 한 주체인 학부모의 역할이 좀더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한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학교는 아직까지 단 한명의 환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건강한 학교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