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온이 내려가면서 신종플루 감염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일선학교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어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 그동안 일선학교에서는 나름대로 신종플루 확산방지를 위한 노력을 해왔지만 앞으로 기온이 더 내려가면서 실내생활이 많아질 것으로 보여 신종플루 확산방지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학생들의 체온을 측정하는 원시적인 방법이 더이상 실효를 거둘지 의심스럽다.
다행히도 학생들의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다음달 초부터 학생들에게 백신접종을 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의료기관 종사자들에 이어 학생들이 우선접종대상자에 포함되었다. 백신접종으로 70%-80%가 접종 후 8-10일 내 방어면역이 생성돼 백신접종이 본격화되면 신종플루의 지역확산이 어느 정도 억제될 것이라고 한다. 현재로써는 가장 확실한 대안이 백신접종인 것이다.
그러나 학생들이라고 해서 당장 다음달 초에 모두 백신접종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학교에서 일정을 교육청에 보고하면 교육청에서 각 보건소등과 협의하여 학교별 접종일을 정하도록 되어있다. 따라서 학교에 따라서는 2개월 정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한다. 빨리 접종을 받는것이 관건이기 때문에 학교별 차이가 있다는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될 수 있다. 좀더 빠른 시일내에 접종할 수 있는 방안이 나와야 할 것이다.
초중고학생과 달리 교사는 모두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영유아 보육시설 종사자는 포함됐다. 교사도 포함돼야 한다는 것을 당연시 하였었는데, 이번에 제외됨으로써 실망스럽다. 이에대해 보건당국은 교사가 40만명이나 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그래도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단체생활을 하는 교사들도 우선접종대상에 포함시켰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다. 단순한 감기만 하더라도 학생들이 많이 걸리면 함께 걸리는 집단이 교사집단이다. 눈병이 유행하면 또 함께 감염되는 집단이 교사집단이다. 조금만 더 신경썼더라면 교사들도 포함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학생들의 접종으로 교사들도 상대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틀린 것은 아니다. 우선은 학생들이 감염되지 않아야 교사들도 감염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항상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는 교사들이기에 아쉬움이 남는 것이다. 교사들이 감염되어 출근을 1주일 이상 하지 못한다면 단 한명이라도 학교에서의 수업결손은 매우 크기 때문이다. 교직의 특수성에 비춰볼때 단 한명의 교사라도 수업결손은 피할 수 없게 된다. 이런 점을 좀더 깊이 검토하여 교사들도 포함시켰었더라면 하는 생각이다.
어쨌든 학생들이 우선접종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정말 잘 된 일이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아침마다 학생들 체온을 측정하는 일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물론 추위때문이다. 학생들도 마찬가지이다. 추운 날씨에 교문앞에서 줄을서서 기다리는 것을 보면 안쓰러운 생각이 많이 든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도 모든 학생들의 체온을 측정하기 때문이다.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신종플루 백신접종으로 학생들의 감염이 훨씬 더 줄었으면 하는 마음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