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은 주천과 평창에서 흘러와 선암마을ㆍ선돌ㆍ청령포를 지나는 서강과 어라연 계곡에서 흘러온 동강이 만나 남한강의 물줄기를 이루는 곳이다. 서강의 물굽이와 함께 멋들어진 자연풍경으로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여행지가 선돌과 선암마을이다.
장릉에서 평창방향으로 31번 국도를 달리면 단종이 이곳을 지날 때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 흠뻑 젖게 했다는 소나기재 고갯길이다. 이곳의 정상에서 강가로 나무계단을 따라가면 가까운 곳에 층암절벽과 강물이 어우러지며 한 폭의 풍경화를 만든 선돌을 만난다.
전망대 아래 층암절벽을 이룬 곳에 위치한 선돌은 강가의 절벽을 큰 칼로 쪼갠 듯 높이 70m 정도의 큰 바위가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과 어우러지는 모습이 신비스러워 신선암으로도 불린다.
이곳이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10년 후 실의에 빠진 현우가 민주의 마지막 선물인 다이어리의 지도를 따라 가을로 여행을 떠나는 멜로 영화 '가을로'의 촬영지이다.
전망대에서 선돌 주변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때로는 조금 높은 곳에서 보는 이런 풍경이 나를 놀라게 해. 저 아래에서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 것들이 펼쳐지거든...'이라는 민주의 대사와 같이 보는 곳에 따라 풍경이 달라지는 것을 실감한다. 인생사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것도 이래서 나온 말이리라.
인근의 남애 마을에서 태어난 장수가 적과의 싸움에서 패하자 선돌 아래의 깊은 소에 투신해 자라바위가 되었고, 선돌을 바라보고 한 가지씩 소원을 빌면 꼭 이뤄진다는 설화가 안내판에 써있다.
선돌에서 나와 다시 31번 국도를 달리면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좌회전해 59번 국도로 갈아탄 후 서면 방향으로 달리다 좌측의 영월책박물관 쪽으로 들어서면 한반도 지형과 선암마을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를 찾아갈 수 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서강의 물줄기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물길이 만들어 낸 지형이 우리나라를 닮았다. 강물이 크게 휘돌면서 삼면이 바다인 동해, 서해, 남해는 물론 동고서저의 경사까지 한반도의 모습을 그대로 만들었다. 한반도를 쏙 빼닮은 특이한 지형을 보노라면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선암마을은 한적하고 아름다운 강변에서 뗏목 등을 타며 강변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뗏목마을로 알려져 있다. 한반도 지형의 동해안인 선암마을에서 출발하는 뗏목은 서해안까지 1km구간을 왕복한다. 통일동산처럼 전망대 주변에 무궁화가 꽃피우는 계절에는 우리 땅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되고, 또한 금수강산처럼 아름다운 선암마을의 한반도 지형이 더 돋보인다.
지난 15일에는 강호동을 비롯한 '해피선데이-1박2일'의 멤버들이 영월의 명소인 청령포와 선돌, 선암마을을 차례로 찾아 미션을 해결하는 장면이 KBS 2TV를 통해 전파를 타기도 했다.
[선돌 교통안내]
1. 중앙고속도로 제천I.C - 38번국도 영월 방향 - 서영월 나들목 - 장릉 - 31번 국도 평창방향 - 선돌
2. 영동고속도로 장평I.C - 31번 국도 - 평창 - 31번 국도 - 영월 삼거리 영월방향 좌회전- 선돌
[선암마을 교통안내]
1. 중앙고속도로 제천I.C - 38번국도 영월 방향 - 연당 나들목 - 북쌍삼거리 서면방향 좌회전 - 88 지방도 - 책박물관 방향으로 좌회전 - 선암마을
2. 영동고속도로 장평I.C - 31번 국도 - 평창 - 31번 국도 - 영월 삼거리 서면방향 우회전 - 88 지방도 - 책박물관 방향으로 좌회전 - 선암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