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학부모님을 만나는 기회가 있었다. 우리학교 학부모님은 아니었다. 학부모님의 자녀의 대한 관심은 지대하다. 자녀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누구나 부모라면 관심을 가져야 하고 자녀가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잘 해야 한다.
부모님의 자녀에 대한 관심은 아무래도 지적인 성장에 제일 관심이 많은 것 같다. 그 다음은 육체적 성장이고 마지막은 인격적 성장인 것 같다. 지적인 성장과 신체적 성장만 있으면 인격적 성장은 저절로 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시간만 나면 공부하라고 한다. 영어도 잘하고 수학도 잘하고 국어도 잘하고 과학도 잘하고 음악도 잘하라고 한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이 모자라 집에 가면 곧 학원에 가라고 한다. 그것도 모자라 또 집에서 공부하라고 한다. 이렇게 지적인 성장을 가장 최우선시 하고 있다. 부모라면 누구나 다 지적인 성장을 원한다. 공부 잘하기를 원한다. 좋은 대학 가기를 원하고 나아가 훌륭한 인재가 되기를 원한다.
그러고 나면 자녀들의 신체적 성장에 신경을 많이 쓴다. 키가 작은 애는 키가 얼마 정도 자랐으면 한다. 몸이 뚱뚱한 아이는 살이 빠지고 키가 자라기를 원하다. 음식을 많이 먹는 아이는 음식을 절제하기를 원한다. 자식이 질병이 걸려 있으면 빨리 회복되기를 원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영양가 있는 음식을 장만해서 주기도 하고 운동을 하도록 권하기도 한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한다. 위생교육을 시키기도 한다. 그렇게 해서 튼튼한 육체를 가진 자녀가 되기를 원한다. 튼튼한 육체를 가지고 건강한 모습으로 학업에 몰두하기를 원한다. 정말 잘 하시는 일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인격적 성장에는 관심이 적은 것이다. 인간은 혼자 살 수 없는 사회적 존재임에도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인성교육에는 관심이 적다. 남을 배려하고 남을 사랑하고 남에게 도움을 주고 선을 베풀고 봉사활동을 하는 일에는 관심이 적다. 이런 것들은 나중에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인격적 성장도 육체적 성장과 지적 성장과 함께 자라나야 하는 것이다. 하루 아침에 인격적인 사람이 될 수 없다. 하루 아침에 좋은 사람이 될 수 없다. 훈련을 쌓고 또 쌓아야 한다.이제 인격적 성장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 선조들이 강조했던 예절도 가르쳐야 한다. 예의 바른 인사도 가르쳐야 한다. 자신보다 남을, 가정보다 사회를 생각하는 마음도 가지게 해야 한다. 어려서부터 인격적인 바른 성장을 위한 가르침이 꼭 필요하다.
아무리 튼튼하고 건강하며 지적인 성장을 가져왔다 해소 인격적 성장이 없다면 고른 성장이라 할 수 없다. 우리는 자녀들이 전인적 성장을 원한다. 미래의 지도자, 세계의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인격적 성장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인격적 성장도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훌륭한 자녀, 세계 선도적 지도자로 키우기 위해서는 인격적 성장에도 관심을 꼭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 자녀들을 일류로 만들고 싶다면 신체와 지식에만 관심을 가져서는 안 되고 인격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인격적 성장도 신체와 지적 성장 못지 않음을 알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있는 교육, 전인적인 교육을 시켜나가야 할 것이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학부모님들은 나의 자녀의 고른 성장을 위해 애쓰고 계시는지? 아니면 인격적 성장을 소홀히 하지는 않은지 되돌아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모든 자녀들이 육체적 성장, 지적 성장에다 인격적 성장까지 할 수 있는 더 바람직한 자식 돌봄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