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가 극지방의 빙하까지 녹여 걱정들을 한다. 기온이 올라가며 찜통더위, 불볕더위, 가마솥더위 때문에 여름철이 괴롭다. 소리 없는 살인자 폭염의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제 폭염은 태풍보다 무서운 기상재난이다.
각종 매스컴에 의하면 지난 1994년 7월 우리나라에서 180명, 2003년 유럽에서 3만 5000명이 숨졌다. 올해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러시아에서 더위를 피해 호수나 연못에 뛰어들었다가 하루 새 71명이 목숨을 잃었고, 일본에서 9명이 숨지고 430여 명이 긴급 후송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밭에서 일하던 농부가 숨졌다.
기후변화와 폭염에 따른 국민 건강보호가 중요한데 도시 인구집중과 고령화로 폭염 취약계층이 증가하고 있다. 여름철을 잘 지내려면 기상청(http://www.kma.go.kr)의 폭염특보와 도시고온건강지수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폭염특보는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로 나뉜다. 폭염주의보는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고 사람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수치로 나타낸 열지수가 최고 32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폭염경보는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이고 열지수가 최고 41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된다. 폭염특보가 발표되면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냉방기기를 적당히 사용하며, 외출 시 물을 자주 마시고 가벼운 옷차림에 챙이 넓은 모자를 써야 한다.
도시고온건강지수는 과거 대도시 폭염을 야기한 기상조건과 일평균 이상으로 발생한 초과사망자 수 통계와의 관련성을 기반으로 폭염 시 기상예보에 따른 초과사망자 수 예측 및 이에 따른 위험도를 지수로 나타내 7개 대도시(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수원)의 도시별 4단계 위험도 정보를 제공한다. 도시고온건강지수가 위험이나 매우위험 단계이면 혼자 사는 노약자, 장애인, 환자를 잘 보살펴야 한다.
무더위가 무서운 재난이 된 세상이지만 기상청 홈페이지의 ‘폭염특보’와 ‘도시고온건강지수’에 관심을 기울이고, 소방재청의 ‘폭염 시 준비사항’과 ‘폭염 건강피해 9대 예방수칙’을 잘 숙지하며 슬기롭게 대처하면 열실신이나 열사병을 예방면서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폭염 시 준비사항]
1. 라디오나 TV의 무더위 관련 기상상황에 매일 주목하세요.
2. 정전에 대비 손전등, 비상 식음료, 부채, 휴대용 라디오 등을 미리 확인해 두세요.
3. 집에서 가까운 병원의 연락처를 확인하고 본인과 가족의 열사병 등 증상을 체크하세요.
4. 단수에 대비하여 생수를 준비하고 생활용수는 욕조에 미리 받아 두세요.
5. 냉방기기 사용시는 실내·외 온도차를 5℃내외로 유지하여 냉방병을 예방하세요.(건강 실내 냉방온도는 26℃~28℃가 적당)
6. 변압기의 점검으로 과부하에 사전대비하세요.(특히, 오래된 공동주택은 각별히 주의)
7. 창문에 커튼이나 천 등을 이용, 집안으로 들어오는 직사광선을 최대한 차단하세요.
8. 차량의 장거리 운행계획이 있다면 도로의 변형 등으로 교통사고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신중히 검토하세요.
[폭염 건강피해 9대 예방수칙]
1. 식사는 가볍게 하고, 충분한 양의 물을 섭취합니다.
2.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염분과 미네랄을 보충합니다.
3. 헐렁하고 가벼운 옷을 입습니다.
4. 무더운 날씨에는 야외활동을 삼가며 햇볕을 차단합니다.
5. 가급적 실내에서 활동하며 냉방기기를 적절히 사용하여 실내온도를 적정수준(26~28℃)으로 유지합니다.
6. 갑자기 날씨가 더워질 경우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피며 활동의 강도를 조절합니다.
7. 주변 사람의 건강을 살핍니다.
8. 주정차된 차에 어린이나 동물을 혼자 두지 않습니다.
9.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119나 1339에 전화 후 다음의 응급처치를 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