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인 8월이 찜통 같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체온과 같은 무더위를 이기기 위해 산으로 강으로 바다로 피서인파가 넘쳐난다. 7월에서 8월로 넘어오면서 에어컨이 동이 났고 열대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날씨는 무더웠지만 크고 작은 행사가 치러져 8월의 열기는 식을 줄을 몰랐다.
이열치열로 피서를 한다는 말처럼 우리 도내에서도 무더위 속에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었다. 충주에서는 탄금호와 중앙탑 일원에서 여름을 즐기는 제9회 충주호수축제가 열렸고, 제천에서는 청풍호반을 주 무대로 제6회 국제음악영화제가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정치권에서는 젊은 장관이 대거 기용되는 개각이 있었고 대전에서 개최된 제39회 전국소년체전이 11일부터 나흘간 각시도의 명예를 걸고 열전이 펼쳐졌다. 올해는 학습권을 보호하기위해 여름방학에 소년체전을 개최하였다고 한다. 충북 선수단은 지난해 보다 한 단계 올라간 3위를 차지하여 충북소년의 기상을 떨치고 돌아왔다.
15일 광복절은 65주년을 맞이하면서 광화문복원을 경축하는 기념식이 거행되어 민족의 자긍심을 높이며 통일을 다짐하는 자리가 되었다. 일제의 잔재를 완전히 털고 웅장하게 새 모습을 드러낸 광화문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와 민족의 자존심을 세계만방에 알리는 뜻 깊은 날이 되었다.
내륙도인 충북은 소백산맥을 따라 숲속의 깊은 계곡이 많이 있어서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 많다. 남천계곡, 고수동굴을 비롯한 단양지역의 동굴도 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으로 이어지는 계곡 피서는 이 지역 펜션을 예약하지 않으면 방을 구하지 못한다고 한다. 금수산과 옥순봉 구담봉의 절경을 감상하는 충주호 유람선관광도 피서객을 부른다.
월악산에도 심산계곡이 많아 송계계곡을 비롯하여 억수리로 불리는 용하구곡에도 주차할 공간이 없을 정도로 매년 피서객이 몰려와서 자연과 함께 찜통더위를 피하는 유명 피서지다. 울고 넘는 박달재 아래 덕동계곡도 피서지로 찾는 사람들이 많다. 괴산 땅으로 가면 군자산과 칠보산사이의 쌍곡 계곡도 피서인파가 넘쳐나는 곳이다. 더위를 피하는 데는 계곡피서가 제일인 것 같다.
청천면에 있는 화양계곡도 아름다운 산수와 계곡의 맑은 물이 좋아 여름철 피서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신선이 놀았다는 선유동계곡의 절경은 손꼽을 만한 피서지이다. 속리산을 중심으로 굽이굽이 펼쳐지는 계곡도 가족 단위 피서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대청호에 있는 청남대를 비롯한 관광지도 많이 찾는 곳이다. 영동의 민주지산 휴양림피서지와 물한계곡도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어 단양에서 영동까지 계곡피서지로 유명한 곳이 많다.
계곡피서는 휴양림의 숙박시설과 펜션을 잘 만들어 놓아 가족단위로 피서를 할 수 있는 곳이 많아서 좋다. 계곡피서는 우선 물이 깨끗하고 숲에서 나오는 맑은 공기가 가슴속까지 후련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밤에는 추위를 느끼는 계곡에서 며칠만 있어도 더위를 잊을 수 어으 자연이 얼마나 고마운가 알 수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천하면서 무더위를 피해 사람들이 쉴 수 있는 자연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말고 자연을 오염시키는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 자연과 인간은 하나라는 것을 피서 철이면 더욱 피부로 느끼게 되며 자연의 고마움에 보답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