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 모임 활성화시키기

2011.04.13 10:22:00




어제 대학 동문회 모임에 참석하였다. 무려 100여분이 모였다. 몇 년 사이 이렇게 많이 모인 적이 없었다고 한다. 왜 그럴까 필자 나름대로 원인을 분석해 본다.

첫째, 회장과 총무가 바뀌었다. 이 모임에 오기 몇 주일 전부터 총무로부터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미리 일정을 잡아두라는 것으로 받아 들였다. 초등뿐 아니라 중등으로 전직한 필자를 빠뜨리지 않고 챙겨주는 것이 고맙다.

둘째, 모임 장소가 교통이 좋고 주차장이 있는 음식점이다. 2층 홀은 손님이 100여명이 들어가고도 남는다. 우리들만의 공간을 확보한 것이다.

셋째, 메뉴가 건강에 좋다는 웰빙 오리 훈제다. 삼겹살에 고기 구워서 소주를 주거니 받거니 하는 남성 위주의 메뉴가 아니다. 맥주도 있고 사이다도 있다. 여성을 배려한 메뉴다. 오리 고기 후에는 들깨 수제비가 나온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회장의 리더십과 총무의 지극정성 열성이 아닌가 싶다. 오늘 이 모임에 오기까지 문자를 4~5 차례 받았다. 오늘만도 두 번 받았다. 늦게 참석한 전임 회장이 깜짝 놀란다. 그 전에는 20명 정도 모였다고 실토한다. 사실 전임 회장 때 필자는 연락을 받지 못하였다. 당연히 참석할 수 없었다.

오늘 경인교대 동문회 수원지회 모임, 교대 7회 대선배부터 46회인 올해 발령받은 신규까지 모였으니 대단한 모임이다. 그러니까 20대부터 60대까지 모인 것이다. 모여서 동문간의 유대를 강화하고 교육 노하우를 주고 받는다. 지역색을 강조하기보다는 교육을 잘 해 보자는 데에 초점을 맞춘다.

필자는 오늘 참석한 분들께 선물을 드리려고 교육칼럼집 두 종류를 가지고 왔다. 2집 '교육사랑은 변치 않는다'와 3집 '새내기 교장이 악당이라고?'를 저자 사인하여 드렸다.

어느 모임이건 참석자들에게 실이익이 있어야 한다. 아무리 동문 모임이라도 본인에게 도움이 되지 않으면 참석하지 않는다. 모임 회장인 효정초 안호준 교장은 "오늘 모임에서는 교장, 교감을 구분하지 말고 모두 하나가 된 동문이라는 마음으로 즐겨 달라"고 말했다.

모임은 모임 자체가 즐거워야 한다. 입도 즐겁고 대화도 즐거워야 한다. 동기들과 선후배들의 만남이 부담이 없어야 한다. 선배들은 후배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 주어야 한다. 그래야 다음 모임으로 이어진다. 건강하고 건전한 모임은 생명력이 길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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