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내는 선생님이 학생을 망친다"

2011.05.23 13:15:00

"남편은 아내에게, 아내는 남편에게 화내지 마세요. 뇌구조가 다르니까요. 자식에게도 마찬가집니다. 어린이들은 어른과 뇌구조가 다릅니다."

우리 학교, 외부강사를 초빙하여 특강을 가졌다. 주제는 '뇌교육 감정조절법'. 부제는 '화내는 부모가 아이를 망친다'이다. 이것은 학교교육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화내는 교사가 학생을 망치는 것이다. 화를 조절하여 교사에게도 학생에게도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움직여야 하는 것이다.



뇌교육 강사 경력 14년인 경기뇌교육협회 소속 이은정 강사는 화 내는 부모 아이들의 특성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화내는 부모 아이들은 더 공격적이고 방어적이다. 화내는 부모 아이들은 감정이입이 어렵다. 화내는 부모 아이들은 적응력이 떨어진다. 화내는 부모 아이들은 학업성취도가 떨어진다. 화내는 부모 아이들은 미성숙한 성인이 된다."

한 마디로 화내지 말라는 것이다. 화낼 때 내뿜는 독은 독사에게 물렸을 때보다 7배나 강하다고 말한다. 화내는 본인이 가장 피해를 많이 받고 그 다음이 상대방이다. 더우기 스트레스라는 화약에 방아쇠라는 성냥이 불붙지 않도록 화를 미리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방아쇠의 성격은 속단, 확대, 편견이다.

화 대처법으로는 방아쇠의 성격을 바꾸고,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라고 알려준다. 구체적 방법으로 몸 이완하기(항문 조이기, 온몸 두드리기), 호흡법 익히기(명상과 지감, 호흡과 릴리스)가 있는데 항문조이기 실습 기회를 가졌다.

화 조절법으로 항문 조이면서 자기 바라보기, "엄마 화났거든!" 말하면서 화난 것 인정하기, 웃음과 명상을 통한 릴리스하기 등의 3단계를 알려준다. 감정조절법 3단계는 감정 정지시키기, 감정 인정하기, 감정 놓아버리기다.

알파파(2-13 Hz)를 이용해 명상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 집중을 통한 학습 능력 향상을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뇌파가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고 강조한다.

우리 학교는 이번 1차시에 이어 순차로 3차시까지 연수를 가질 예정이다. 우리 학교 선생님들, 무너지고 있는 교실에서 화내지 않고 학생들을 다룰 수 있는 지혜를 발견했으면 한다. 학생들 뇌구조 그림을  보니 '엄마 미쳐버리게 하기'는 무척 크고 이에 비해 '가끔 이쁜 짓하기'는 1/10도 아니된다. 뇌 자체가 그런 걸 어찌하랴! 이해하고 학생들을 대해야지.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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