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중등국어과교육연구회 하계 자율연수에 참가한 회원 130여명이 내뿜는 연수열기가 안성교직원수덕원 강의장을 달군다. 1박2일 프로그램도 알차다. 연수를 위한 연구위원 21명의 사전준비도 철저하고 진행도 매끄럽다.
경기도중등국어과교육연구회(회장 송수현·고색고 교장)의 2011 하계 자율연수가 6일 안성수덕원에서 성대히 열렸다.
이번 연수는 '교과연계 진로교육 수업모형 자료 개발 적용을 통한 국어과 통합적 사고력 신장 방안'(청명고 박미경 교사)의 주제 발표가 있었고 특강으로 소설가 조정래의 '나의 삶과 소설을 말하다'. 임칠성 전남대 교수의 '국어과의 토론 논술수업'이 이어졌다. 이튿날 '한국전통 공연예술의 성립과 발전을 보는 시각' 특강은 고려대 전경욱 교수가 맡았다.
본인이 중등2급 정교사 출신이라고 밝힌 조정래(69)는 "교육은 인간을 인간답게 이성을 갖게 하는 것이고 인간 영혼의 꽃을 피게 하는 것"이라 정의하고 "교사는 영혼의 농삿꾼"이라 비유한다. 또한 "희노애락을 예술적 감동으로 만든 것이 문학"이라며 "제일 좋은 작품은 민족의 총체적 삶이 담겨 있는 것"이라는 자신의 문학관을 소개하였다.
임 교수는 "토론을 하려면 시간이 없다는 교사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며 "원리 개념 문법을 5분 정도 토론으로 이해하면 3년간 기억되는 수업 방법"이라고 토론교육의 효과를 강조했다.
전 교수는 "우리의 전통예술공연은 주변 여러 나라와의 교류를 통해 그 독자성과 우수성을 갖추어 왔다"고 전제하며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외래의 공연예술을 수용하면서 그것을 우리의 취향에 맞게 개작하여 한국화하고 나아가 새로운 공연문화를 창출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수 참가자에게는 주최측에서 준비한 조정래의 소설집 2권과 현대소설 풀어읽기가 선물로 주어졌으며 서호중 이영관 교장은 교육칼럼집 '이영관의 교육사랑'을 증정하였다.
경기도중등국어과교육연구회(www.ggkor.com)는 지난 7월 20일부터 NTTP 중등국어교사 직무연수 60시간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였고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수원시내 초중등학교 기간제 교사 직무연수 30시간 운영한다. 또한 10월 8일(토) 문학기행으로 '동양의 나폴리 통영에서 청마를 만나다'를 계획하고 있다.
연수 열기가 넘쳤던 자율연수 모습을 스케치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