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차 8.4(목) 쾌청
운젠 지옥계곡, 사무라이 마을, 화산 피해 주택, 구마모토 성
06:00 기상, 07:00 뷔페식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한다. 전망이 좋아 바라다보이는 나가사키 시내 풍경이 일품이다. 일행 중 박 교장이 야간 촬영한 시내 풍경을 보여준다. 좋은 것은 아낌없이 공유하는 회원 모습이다.
08:10 운젠을 향해 출발한다. 09:20 중간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10시 지옥계곡으로 유명한 운젠에 도착하였다. 계곡에서 피어 오르는 유황연기가 자욱하다. 어느 곳은 온천물이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곳곳에서 유황 냄새가 코를 찌른다. 마치 달걀 타는 냄새 또는 머리카락 타는 냄새 같다.
11:20 시마바라(島原) 도착. 게시판에 붙은 우리나라 가수 김연자 공연 포스터를 보니 한류열풍이 떠오른다. 일본의 소도시까지 우리의 문화가 침투하고 있는 것이다. 사무라이 주택을 둘러보았다. 동네길 한 가운데로 맑은 시냇물이 흐르고 있다. 사무라이 정신이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았다.
점심식사 후 후겐다케산에서 흘러내린 토석류로 피해를 입은 가옥을 보았다. 지붕만 겨우 남겨 놓고 집을 덮었다. 1991년 6월 3일 화산이 폭발했는데 마을을 덮쳐 사망자 43명 발생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자연재해의 무서움을 알리고 경각심을 주기 위해 관광특구로 만들은 것이다.
13:50 시마바로항에서 버스와 함께 승선, 구마모토로 향한다. 구마모토 성(城)은 나고야 성, 오사카 성과 함께 3대 명성이다. 겹겹이 들러 쌓여 있는 높은 축벽을 보니 함락시키기 어려울 것이다. 난공불락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임진왜란을 일으킨 가토 기요마사가 1601년부터 7년간에 걸쳐 완성한 성이다.
16:20 구마모토를 출발, 도시고속화 도로를 이용하여 후쿠오카에 도착하였다. 신호등이 없어 2시간만에 캐널시티 하카타라는 대형 복합 패션타운을 둘러보았다. 부천공고 남정권 교사가 리포터 활동에 필요한 볼펜 하나를 구입하여 건네 준다.
19:20 저녁 메뉴는 불고기다. 오랜만에 맛보는 성찬이다. 김치와 함께 싸서 먹는데 한국 고기처럼 부드럽지가 않다. 일본 후쿠오카에서는 여름 별미가 장어, 가을엔 송이 버섯, 겨울은 곱창이라는 가이드의 말이다. 불고기로는 고베 쇠고기가 유명한데 120g에 7600엔이라고 시세를 알려준다.
20:30 숙소에 들어오니 KBS 월드 TV가 자막으로 방영이 된다. 연속극. 9시 뉴스, 근초고왕 사극을 시청하니 마치 한국 같다. 그 만치 후쿠오카는 우리나라와 지근거리에 있는 것이다.
22:00 힐튼호텔엔 온천욕을 할 수 없다. 이틀 동안 습관이 되어서인지 유카타 복장과 온천욕이 그립다. 아쉽지만 객실에서 샤워로 대신할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