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가 말하는 '리더로서의 건강관리'

2011.11.02 15:12:00

요즘 교원 직무연수 과목에는 건강관리가 꼭 들어가 있다. 그만치 건강이 중요하고 연수생들의 관심도 높다. 특히 교감이나 교장의 연수에 들어가 있는 이 과목, 시선 집중이다.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갖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하순, 중임교장 직무연수를 4박 5일간 받았다. 과목 하나가 '리더로서의 건강관리'다. 강사는 박준상 한의사. 두 시간 동안 강의 내용 중 기억에 남는 것은 신체에 대한 비유다. '심장은 엔진이고 폐는 냉각수고 아랫배는 아궁이다'라는 말.

"차가운 물 대신 미지근한 물이나 따뜻한 물을 마셔라. 배를 따뜻이 하라. 사람은 항온동물이다. 36.5도를 항상 유지해야 한다. 아궁이가 식으면, 아궁이에 불이 꺼지면 차디찬 시체가 된다."

여름철에도 냉수나 아이스크림, 찬 음식을 먹지 말라고 충고한다. 교육의 효과였을까? 식사 후 식수를 마시는데 대부분의 교장들이 찬물과 더운물을 반반씩 섞어 미지근한 물을 만들어 먹는다.

그가 강조하는 것을 요약해 본다. 첫째, 평소 물 마시는 연습을 하라. 혈액순환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물은 공복에 먹어야 하며 식사 중에는 조금만 마셔야 한다. 미지근한 물을 공복에 4~5잔(1리터 내외) 마시면 심혈관 질환에 큰 도움을 준다.

둘째, 배를 따뜻이 하라. 배가 따뜻해야 물이 많이 흡수되고 심장의 열이 내리며 어깨와 뒷목도 부드러워진다. 아랫배가 아궁이, 보일러 역할을 하는데 이 곳이 차가우면 팔, 다리까지 혈액을 보내지 못한다.

셋째, 밥을 천천히 먹는 연습을 하라. 20~30분 정도 시간을 두고 천천히 먹도록 하고 국물이나 물 종류는 적게 먹어야 한다. 평소 건더기 위주로 먹고 국물은 조금만 먹는 연습을 해야 한다.

넷째, 야식과 과식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과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식사 30분이나 1시간 전에 물 한잔 또는 과일을 먹는 것이 좋다. 과식을 했다는 것은 내 몸속에 연료가 많이 들어왔다는 것이므로 이를 태워야 한다.

다섯째, 기본적인 영양제를 꼭 챙겨서 먹어라. 이제 영양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한 끼 식사에 40가지 영양소가 필요한데 대충 때우는 식의 식사는 세포를 약하게 만든다. 전통 한식에도 절대적으로 영양소의 양이 부족하므로 영양제를 먹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그는 결론적으로 '행복'에 대해 이야기 한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 사람도 여러 사람과 어울려 살아야 한다.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은 자기를 높이거나 자기중심적으로 사는 사람이다. 자기를 낮추며 겸손한 사람은 주변에 사람들이 모이게 된다."

맞는 말이다. 건강관리 이야기를 하면서 인생론으로 접어든다. 남을 행복하게 해주다 보면 자신도 행복해진다. 이타적인 삶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남과 자신을 비교하다 보면 이미 자신이 갖고 있는 것에 대한 감사가 없어진다고 한다.

그는 아주 작은 것부터 감사하는 습관을 가지라고 충고한다. 그래야 행복해질수 있다는 것이다. 평범한 이야기지만 그게 인생의 진리라는 생각이다. 건강한 신체도 중요하지만 어떤 마음의 자세로 삶을 살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요즘 삶의 화두가 행복이다. 행복의 문을 여는 열쇠는 '평생 감사'라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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