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 교육이 필요하다

2012.05.04 13:31:00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최신 스마트폰, 태블릿 PC 기기와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의 소통 매개체로 일상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모바일 기기에 의한 생활의 변화는 향후 5년 내에 우리 삶에 더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한다.

사회 변화에 따라 앞으로는 질(Quality)의 시대가 온다. 산업 사회에서는 양적 성장이 목표였다. 이제는 질적 성장이 삶의 내용을 만들어낸다. 아울러 창의력 경쟁 시대가 온다. 창의성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매일 새롭지 않으면 매일 퇴보하게 된다. 지식과 정보가 넘쳐나면서 세대 간 지식 체계가 역전되는 현상도 심해진다. 글로벌 세계는 다문화 사회가 촉진되고, 거기에 따라 문화 충돌도 심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리더의 모습도 변한다. 한 때는 IQ가 그 사람의 능력을 대변해 주었다. 이제는 EQ, NQ의 시대로 변하고 있다. IQ가 개인의 능력이라면, EQ, NQ는 함께 사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운영하는 능력이다. 덴마크의 미래학자 롤프 얀센은 21세기 선진 사회의 모습을 드림 소사이어티로 보았다. 즉 미래의 상품은 이성이 아니라 우리의 감성에 호소한다는 것이다. 꿈꾸는 사람, 이야기를 창조하고 감성을 덧입힐 수 있는 사람이 리더가 된다는 논리다.

이에 따라 교육패러다임도 변하고 있다. 가장 먼저 학습이 이루어지는 장소와 시간의 개념도 변하고 있다. 학습이 학교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이루어진다. 교육의 대상 면에서도 학습 대상이 확대되고 있다. 과거에는 학생 때만 배웠다. 이제는 평생 학습 시대다. 평생 배워야만 살 수 있다.

변화하는 시대에 필요한 가치관은 창의성이다. 앞으로 창의성은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 그중에서도 청소년의 상상력은 국가의 자산이다. 페이스북(facebook)을 개발한 하버드대의 마크 주커버그는 현재 26살이다. 그가 개발한 페이스북은 211개국에서 5억명의 회원과 58조원의 가치를 가진 기업이 되었다. 이렇게 볼 때 청소년의 창의성 계발은 중요하다. 학교에서 창의성 교육을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 개별화 학습을 통해 창의성을 신장시키는 것은 자신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날개 없는 선풍기를 보았다. 신선하고 충격적이다. CCTV가 소리를 듣고, 움직여서 촬영을 한다고 한다.

이것만이 아니다. 지금 제품은 기발한 아이디어가 있는 것만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다. 텔레비전 드라마도 변하고 있다. 멜로드라마의 전형은 재벌 남자가 평범한 여자를 만나는 설정이었다. 이런 드라마의 스토리는 시청자에게 외면당한다. 최근 ‘해를 품은 달’이라는 드라마가 대중에게 감동을 안겼다. 조선시대 가상의 왕과 무녀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궁중 로맨스 드라마였다. 기존의 역사물을 뛰어넘는 사극이었다. 이외에도 사극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인현왕후를 지키려던 조선의 선비가 2012년으로 온 이야기가 방영되고 있다. 이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타임슬립(Time slip, 시간여행) 드라마로 더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



미래 사회는 조직의 울타리 안에서 정해진 룰에 맞춰 살아가지 않는다. 개인이 하나의 기업처럼 스스로의 삶을 경영해야 한다. 자신이 상품이고, 자신이 경영자이다. 이제는 치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그렇다면 창의성은 더 이상 특별한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다. 누구나 갖춰야 할 필수 요건이다. 그러기 위해선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대해 탐구하고 생각해야 한다. 남들보다 늘 새로움을 꿈꾸는 삶이 필요하다.

창의성은 우리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동력이다. 21세기 지식인은 창의성이 있는 사람이다. 창의성 교육을 위해 교사의 역할이 필요하다. 획일적이고 일률적인 수업은 학생의 창의성을 기를 수 없다. 교사가 무엇을 가르치는 것보다 학생들이 어떻게 배울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교사 중심에서 학습자 중심으로 변화되는 교육을 하는 것이다.

아울러 창의성 교육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인성교육이다. 21세기 사회 변화에도 여전히 필요한 인재는 따뜻한 사람이다. 조벽 교수는 ‘인재 혁명’이라는 책에서 인성도 실력이라고 했다. 인성은 일을 할 수 있게끔 해주는 실력으로 남과 더불어 일할 수 있는 능력으로 보았다. 미래 사회는 더불어 사는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렇다면 인성 교육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교육의 진리다.
윤재열 초지고 수석교사,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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