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를 준비하는 어머니들께

2013.02.18 09:25:00

이제 모두 한 학년을 마무리하고 새 학년을 위한 준비를 하는 학년말 방학을 맞이하였습니다.

이 기간은 마치 하루 일과를 마치고 밤을 되어서 잠을 자면서, 새로운 내일을 위한 준비를 하는 에너지를 충전하는 것과 같은 시간입니다. 그래서 이번 학년말 방학기간에는 지난 학년을 반성하고, 새 학년을 준비하는 기간이 되어야 합니다. 이제 지난 한 학년 동안에 나는 과연 어느 과목에 대해서 어떤 면에 노력을 하였으며, 어느 부분이 부족했었는지를 다시 한 번 반성을 해보아야 하는 시간입니다.

물론 통지표에 [수우미양가]로 표시가 되지 않았으니, 어떤 과목에 얼마만큼이나 도달이 되었는지 알아보기 어려울 것이지만, 누구보다 자기 자신은 잘 알 것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에 공부 시간에는 열심히 듣고 발표하는 생활을 하였는지, 아니면 늘 다른 아이들이 공부하는 것을 보고 구경이나 하는 구경꾼으로 살아 왔는지 스스로 반성해 보아야 합니다.

자기 자신이 지난 한 해 동안에 열심히 했다고 판단이 된다면, 새 학년에는 더욱 열심히 해서 새로운 학년에는 정말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만큼 열심히 공부를 해보겠다든지, 나는 이번 학년에는 꼭 이런 것을 한 가지를 더 배워서 남다른 사람이 되어 보겠다는 계획을 세운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내가 교장으로 근무하고 있을 때는 한 학기에 두 번씩 [으뜸자랑대회]를 열어서 모든 어린이가 모두 자기만이 남보다 뛰어난 자랑을 한 가지씩 갖도록 권하고 있었답니다. 지금은 이렇게 남보다 뛰어난 한 가지라도 있어야 하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열심히 하지 못했다면 이제 새 학년에는 무엇을 하든지 한 가지 이상 남 보다 뛰어난 재주를 기르거나, 뒤진 과목을 완전히 보충하겠다든지, 나는 어떤 과목 하나를 남보다 훨씬 뛰어나게 길러 보겠다는 등의 계획을 세워 보라고 권합니다.

새 학년의 각오를 부모님과 협의하여 정하고 그것은 큼직하게 적어서 책상 앞에 붙여 놓고 실천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옛날 우리 부모님들이 자라던 시절에 학교마다, 동네마다 구호를 써 붙이고 살았던 시절을 회상 해보면 그래도 그것이 정신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았음을 기억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자기 자신에게 늘 채찍이 되어 주리라 생각합니다. 한 번 시도 해보면서 가끔 ‘잘 실천하고 있니?’ 정도로 확인을 하고 결과를 점검해본다면 더욱 좋겠지요.

학생수 300명 안팎 밖에 안 되는 학교에서 육상부 활동을 열심히 하여서 여자 어린이 두 명이 전국에서 10위안에 드는 좋은 기록을 가지고 있을 만큼 멋진 기록을 가지게 되었고, 나중에는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선수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남다른 재주를 기르는 것은 여러분이 얼마나 굳은 마음을 먹고, 열심히 노력하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갈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학교의 육상부는 겨울방학에도 쉬지 않고 훈련을 계속하고 하였으며, 가장 추운 1월 중순쯤에는 2주 동안은 멀리 남쪽 해남지방까지 가서 전지훈련을 하는 등 남다른 노력을 하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남보다 더 열심히 노력을 하였기 때문에 좋은 기록을 가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노력하지 않고 쉽게 남보다 뛰어난 기록을 가지거나, 다른 사름을 앞서기는 어려운 것입니다.

여러분의 자녀들도 이제 남은 학년말 방학 동안에 새 학년을 위해 정말 멋지고 튼튼한 계획을 세우도록 지도하고 함께 계획을 세우는 기회를 가지시기 바랍니다.
김선태 한국아동문학회 회장, 국가브랜드위원회 문화멘토,노년유니온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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