衆(무리 중)자에는 사람이 숨어있어요

2013.04.10 09:24:00

<漢字속에 숨은 이야기> (29)

衆(무리 중)자는 노예가 뙤약볕 밑에서 농사를 짓는 모양을 나타낸 회의문자이다. 무리 중자의 본자(本字)는 眾(중)이다.

위의 目(목)은 日(일→태양)이 변한 모양이라고 한다. 아랫부분의 人+人+人은 사람을 셋으로 그려 많은 사람을 나타낸 것이다. 즉 종(奴隸)의 집단(集團)이 태양 밑에서 땀을 흘리며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한다. 나중에 많은 사람이 한군데를 바라보는 모양→마음을 합(合)하여 일을 하다→많은 사람→많음이라 생각하였다. 더욱 나중에는 자형(字形)을 目(목)을 血(혈)로 잘못 써 衆(중)이란 속체(俗體)자가 되었다고 한다.

㐺 무리 중 (同字) 众 무리 중 (簡字) 眾 무리 중 (本字)도 있다. 무리라는 뜻을 가진 한자를 보면 사람이 여러 명이 모여 있음을 표현한 것을 알 수 있다. 대중(大衆), 공중(公衆),군중(群衆)등은 많은 사람의 무리를 나타내는 어휘로 衆(무리 중)자가 쓰이고 있다.

이찬재 (전)충주 달천초등학교 교장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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